본문 바로가기

극심한 가뭄에 소방차·레미콘차량까지 급수지원

중앙일보 2017.06.04 12:12
지난 3일 오후 충남 청양군 대치면 시전리의 논길로 레미콘 차량이 들어섰다. 차량은 ‘우~웅~’하는 소리를 내며 커다란 통을 움직이며 물을 쏟아냈다.
지난 3일 충남 청양군 대치면의 한 논에서 레미콘 차량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 청양군]

지난 3일 충남 청양군 대치면의 한 논에서 레미콘 차량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 청양군]

 

국민안전처, 소방차 365대 동원 생활·농업용수 공급
청양에선 레미콘 지원받아 모내기 못한 논에 물 지원

레미콘 차량이 물을 내려놓은 곳은 농업용수가 부족해 모내기를 하지 못한 논이었다. 레미콘 차량은 이날 2959㎡의 논에 물을 공급했다. 레미콘 차량은 청양군 기업인 제일레미콘㈜이 지원했다.
 
극심한 가뭄으로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 가자 레미콘 차량과 소방차가 급수지원에 나섰다. 농업용수 부족으로 모내기와 파종을 제때 하지 못하는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이석화 청양군수는 “청양군에는 물 부족으로 192㏊가량의 논에서 모내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농업용수 공급에 모든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물탱크 차량을 동원해 가뭄으로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논에 물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충북소방본부]

충북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물탱크 차량을 동원해 가뭄으로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논에 물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충북소방본부]

 
충북소방본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담수용량이 많은 물탱크소방차를 가뭄대비 급수전용으로 지정, 생활용수와 농업용수가 긴급하게 필요한 지역에 지원하고 있다. 소방본부는 펌프차 129대, 물탱크차 21대를 보유 중이다.
 
식수 지원을 요청하는 자치단체에는 식수전용 탱크차량을 보유한 기관의 협조를 얻어 현장으로 출동할 계획이다.
충북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물탱크 차량을 동원해 농가에 물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충북소방본부]

충북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물탱크 차량을 동원해 농가에 물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충북소방본부]

 
국민안전처도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화재와 구조·구급 등 긴급출동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급수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31일까지 전국 소방관서는 소방차 365대와 소방관 529명을 동원해 2927t의 생활용수·농업용수를 공급했다.
 
충북 괴산에 위치한 학생중앙군사학교는 살수차를 동원, 천수답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은 “가뭄 피해지역 소방서에는 급수지원 담당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며 “예비 물탱크 차량과 동력 소방펌프 등의 장비도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양=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