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촌을 살해한 김씨가 신었던 신발. 범행 뒤 김씨는 피 묻은 옷은 갈아입었지만 CCTV에 찍힌 이 신발을 갈아신지 않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사진 부산지방경찰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05/a10f484d-cce1-4247-9860-c30d7542ef52.jpg)
외삼촌을 살해한 김씨가 신었던 신발. 범행 뒤 김씨는 피 묻은 옷은 갈아입었지만 CCTV에 찍힌 이 신발을 갈아신지 않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사진 부산지방경찰청]
30대 "잦은 폭행과 인격모욕 때문에 외삼촌 살해"
경찰,동일 신발 신고 택시타고 도주한 범인 검거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전 엘리베이터를 타고 박씨 집 근처 층에서 내려 박씨 집에 들어갔다. 40여분 뒤 김씨는 아파트 계단에서 피 묻은 아래·위 옷을 갈아입은 뒤 종이백에 넣고 아파트 4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와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김씨는 모자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전에 갈아입을 옷을 준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찰은 아파트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범행 당시 아파트에 들어가고 나간 인물의 운동화가 똑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한 점으로 미뤄 지인의 소행이라고 단정했다. 또 박씨의 지인 가운데 김씨를 추적한 결과 김씨가 택시를 타고 도주한 뒤 자신이 사는 김해의 한 아파트에 들어가는 CCTV영상도 확인했다. 동일 운동화 등을 토대로 김씨의 동선과 알리바이를 확인해 범인으로 특정한 것이다. 경찰은 범행 때 신은 김씨의 운동화를 김씨 집 신발장에서 찾아냈다.

범행후 옷을 갈아 입은 모습이 CCTV에 찍힌 김씨. 김씨는 피묻은 옷을 갈아입었지만 신발은 갈아신지 않아 경찰에 덜미를 답혔다. [사진 부산지방경찰청
경찰은 김씨의 회사 관계자와 가족 등을 상대로 김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