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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감독의 목표 "기본기 더 강한 대한항공"

중앙일보 2017.06.04 06:00
3일 한국-슬로베니아전을 찾은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3일 한국-슬로베니아전을 찾은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3일 2017 월드리그 A조 한국-슬로베니아의 경기가 열린 장충체육관.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바쁘게 양쪽 코트를 눈으로 쫓았다. 대한항공의 정지석(22)과 밋차 가스파리니(33)가 대표팀 소속으로 뛰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기원 감독은 경기 전 "가스파리니에게 '알아서 뛰라'고 엄포를 놓았다"라며 "몸 상태가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정규시즌 챔피언에 오른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와 재계약했다. 강력한 서브와 탁월한 백어택 능력을 갖춘 그를 포기할 이유가 없었다. 슬로베니아 대표로 발탁된 가스파리니는 지난주 열린 세계선수권 유럽예선에서 팀의 5연승을 견인했다. 한국에서 열린 월드리그 2경기에서도 25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경기 뒤 박 감독의 표정은 더 흐뭇해보였다. 한국팀 윙스파이커로 출전한 정지석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정지석은 서브 리셉션, 디그, 공격 등 고르게 활약했다. 박기원 감독은 "운동을 잘 했다. 컨디션도 아주 좋아 보인다"고 평했다. 오랫동안 대표팀을 이끌었으며 국제배구연맹(FIVB) 위원이기도 한 박 감독은 지난달엔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보고 오기도 했다. 그는 "내일은 FIVB 관계자들을 만나기로 했다"고 했다.
2016-2017 NH 농협 V리그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남자부 5차전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이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됐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작전 타임을 갖고 있다.

2016-2017 NH 농협 V리그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남자부 5차전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이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됐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작전 타임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은 박 감독에게 아쉬움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V리그 정상에 오르겠다는 일념으로 대한항공 사령탑에 올랐지만 정규시즌 1위를 하고도 챔프전에서 현대캐피탈에게 우승컵을 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다음 시즌에도 대한항공은 우승후보로 꼽힌다. FA로 풀렸던 센터 진상헌도 붙잡으면서 여전히 막강한 선수단을 유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스스로 훈련하고 경기를 준비하게 하는 '자율 배구'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박 감독은 "내년에도 마찬가지다. 일단은 부상이 있는 선수들은 공도 못 잡게 하고 있다. 장기전에선 힘을 발휘하기 위해 지금의 스타일을 버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물론 '2%' 부족한 부분도 채울 생각이다. 박 감독이 올해 강조하는 부분은 '기본기'다. 박 감독은 지난 해 부임한 뒤에도 미들블로커들을 붙잡고 수비와 2단 토스 등을 훈련한 바 있다. 박기원 감독은 "전술적인 면은 안정됐고 선수단도 그대로다.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한 가장 큰 목표는 기본기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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