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대표

지난달 30일 안성 RDC 완공식 자리에서 김 대표는 새로운 대형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항공·해운뿐 아니라 유라시아 철도를 통해 독일 본사에서 시베리아·중앙아시아 지방을 거쳐 차량 부품을 조달받는 일이다. 김 대표는 “2019년 유라시아 철도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철도를 이용해 독일부터 러시아·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부품이 들어온다”며 “우선은 중국 톈진이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배편으로 옮겨 실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북한을 통해 부품을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BMW코리아는 컨테이너 한 대 분량의 부품을 철도로 운송해 부산항을 거쳐 안성 완공식 행사장까지 수송했다. 향후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철도로 직접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김 대표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의 인연으로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75년 덕수상업고등학교를 함께 졸업한 동기 동창(63회)이다. 후보자 발표가 난 날 곧바로 축하 인사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고 한다. 김 후보자가 은행을 다니며 행정고시에 합격했듯 김 대표도 산업계에서 ‘고졸 신화’를 일으키며 18년째 BMW코리아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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