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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성 "아베 저서 발간 언론인에게 성폭행 당했다"

중앙일보 2017.06.01 22:08
일본 민영방송 TBS 워싱턴 지국장(2013∼2015년) 출신인 프리랜서 언론인 야마구치 노리유키(山口敬之·51)에게 강간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시오리(28)가 언론에 얼굴을 공개했다.
[사진 야후 재팬 캡처]

[사진 야후 재팬 캡처]

지난달 29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오리는 야마구치가 불기소 처분을 받자 검찰 심사회에 불복 신청을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의 전말을 알렸다.
야마구치 노리유키.

야마구치 노리유키.

그에 따르면 시오리는 야마구치가 TBS 워싱턴 지국장이던 2015년 3월 그에게 취업 상담을 했고, 식사에 초대됐다. 4월 3일 오후 8시경 도내 꼬치 가게에 갔고, 오후 9시 20분쯤 초밥집을 끝으로 기억을 잃었다. 고통에 눈을 떴을 때는 강간을 당하고 있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시오리는 기자회견에서 "상세한 것은 삼가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 의지와 무관하게 그가 성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시오리는 곧바로 경찰과 병원을 찾았다. 택시 기사와 호텔 벨보이의 증언, 호텔 폐쇄회로TV(CCTV), 속옷에서 채취된 DNA 등 관련 증거가 갖춰지자 야마구치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그러나 체포 직전 "위로부터의 지시로 체포하지 못했다"는 연락이 있었다고 이 여성은 주장했다.
이 소식을 보도한 도쿄 신문.

이 소식을 보도한 도쿄 신문.

그 후 야마구치는 2015년 8월 26일 불구속 입건됐으나 2016년 7월 22일 혐의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시오리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불복 신청을 했고, "'익명의 피해자 여성'이라고 보도되고 싶지 않다"며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기 이르렀다.
 
이 사건으로 현재 일본은 떠들썩하다고 한다. 야마구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야마구치의 트위터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야마구치는 지난해 TBS 퇴사 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TV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국정운영 내막을 담은 저서 '총리'를 지난해 발간하는 등 아베 총리와도 가깝다고 여겨지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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