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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영어 1등급 4만명 넘을 듯

중앙일보 2017.06.01 18:00
<yonhap photo-2226="""""""""""""""'""""""""""'""""""""""""""">201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201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의 6월 모의평가(모평) 1등급 학생이 4만명 이상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수험생 58만여 명이 응시한 201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영어 시험은 예년과 거의 유사한 형태로 출제됐다. 6월 모평은 9월 모평과 함께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해 수험생들은 이를 통해 오는 11월 수능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다.
 

절대평가 전환 따라 90점 이상이면 1등급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워, 4~5만명 예상
서울 상위권 대학 11곳의 모집 정원 보다 많아
전문가 "반영 비중 줄지만 방심하면 곤란"

 영어는 올해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상대평가와 달리 절대평가 방식(총 9등급)에선 석차와 상관없이 원점수 90점 이상은 1등급, 80~89점은 2등급 등으로 나뉜다. 시험이 쉽게 출제될 경우 1등급을 받는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  
 
 이날 영어 시험을 분석한 입시업체 관계자들은 지난해 치른 2017학년도 수능 영어에 비해 다소 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는 만점자 비율이 0.72%에 그치는 ‘불수능’이었다. 상대평가 방식이 적용된 지난해 수능 영어에서 1등급(4% 이내)을 받은 수험생은 2만4244명이었다.
 
자료: 종로학원하늘교육

자료: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 수능 영어에서 원점수 기준으로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은 약 4만 2800명"이라며 "이번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1등급 수험생이 적어도 4만명 이상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의 상위권 대학 11곳의 정원만 3만 5000명 정도다. 따라서 영어 1등급 학생 수가 이들 대학의 모집인원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이번 모평 같은 출제 기조가 11월 수능까지 이어진다면 실제 수능에서도 1등급 학생이 4만명을 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어 영역의 문제 유형은 기존 수능과 큰 차이가 없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절대평가 전환에 맞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기존 출제 경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절대평가 전환을 앞두고 변별력 약화를 우려한 대학들은 올해 대입에서 수능 영어의 비중을 크게 낮춘 상태다. 이에 따라 수능 영어의 변별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수능 영어의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는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영어 공부에 소홀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남 소장은 "특히 자연계 최상위권이 몰리는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서울 상위권 대학의 수시전형에 지원하는 학생에겐 영어 1등급 확보가 여전히 중요하다”며 “특히 이번 모평에서 80점대 후반~90점대 초반인 학생은 취약점을 집중 공략해 실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실시된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은 2017학년도 수능이나 지난해 6월 모평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됐다. 인문계 수험생이 주로 치는 수학 나형도 마찬가지였다. 이공계 진학 희망자가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다소  어렵다”(스카이에듀)는 평과 “약간 쉽거나 비슷하다”(메가스터디)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권영락 수능출제연구실장은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교육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필수 과목인 한국사는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편 이날 시행된 수능 모의평가에서 자연계 학과를 지망하는 수험생의 비중은 역대 최대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6월 모평의 이과 수학 응시자 비율(39.6%, 전체 응시자 대비)은 역대 6월 모평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엔 23만 750명(38.7%)이었다.  
 
과학탐구를 선택한 수험생 역시 올해 27만 1351명(전체 응시자 중 47.4%)으로, 지난해 6월 모평에 비해 6751명 늘었다. 올해 6월 모평 지원자(58만7879명)는 지난해 시험(60만 1863명)에 비해 2.3%p 감소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이공계가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가능한 이공계 학과로 진하려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올해 이공계 학과의 대입 경쟁은 한층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최종 정답을 13일 오후 5시 발표한다. 성적은 22일 통지될 예정이다.
 
천인성ㆍ박형수 기자
guchi@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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