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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위 "ODA '최순실 일당'이 다 관여" 이례적 질타

중앙일보 2017.06.01 17:59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일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을 강하게 질타했다. 
 

1일 한국국제협력단 업무보고서 언급

 코이카가 전담하는 무상원조, 즉 공적개발원조(ODA)가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농단’에 연루된 실태를 지적하면서다.
이수훈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 분과위원장 [중앙포토]

이수훈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 분과위원장 [중앙포토]

 
 이수훈 국정기획위 외교·안보 분과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위에서 코이카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지금 한국의 ODA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 위원장은 “특히 지난 정권의 국정농단과 비리 이런 것에 ODA 부분이 아주 깊이 개입돼 있었다”며 “인사라든지 구체적인 프로젝트라든지 이런 데에 ‘최순실 일당’이 다 관여된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과 위원장이 언론에 공개하는 모두발언에서 정부기관을 이같이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코이카 [중앙포토]

코이카 [중앙포토]

 김인식 전 코이카 이사장은 특별검사 수사에서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가 개입한 인사로 밝혀져 결국 사임했다. 약 760억원 규모의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역시 최 씨의 사익 추구 목적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이 위원장은 “(ODA는)순전히 남을 위한 것인데, 지금 제반 사업들과 집행하는 구성원들이 우리를 위한 식으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직과 사업 집행을 좀 국제적·보편적 가치 관행과 규범에 맞게 근본적인 개혁을 할 타이밍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주문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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