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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욱 검찰총장 직무대행 "신문에 났을 때 납득할 수 있게 행동하라"

중앙일보 2017.06.01 16:07
봉욱 신임 대검 차장. [중앙포토]

봉욱 신임 대검 차장. [중앙포토]

 “내 행동이 내일 아침 신문에 났을 때 납득할 수 있는지 살펴보라”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봉욱(51·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봉 직무대행은 “어떤 행동을 할지 고민될 때 ‘뉴스페이퍼 스탠더드(Newspaper Standard)’를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검찰이 모두는 국민들 보시기에 당당하고 떳떳할 수 있도록 몸가짐을 경계하고 청렴한 공사(公私)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페이퍼 스탠더드..."국민 눈높이 맞춰라"
검찰개혁 움직임에 대해서도 몸 낮춰
"특수활동비 운용체계 엄밀하게 관리하라"

봉 직무대행의 발언은 최근 ‘돈봉투 만찬사건’을 비롯해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대박사건’, 홍만표 전 검사장의 법조비리 사건 등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현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봉 직무대행은 ‘돈봉투 만찬사건’의 감찰과 관련해 “(법무부·대검) 합동감찰반은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천명한 바 있다”며 “아울러 관련 사건이 고발돼 현재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검찰청 및 각급 검찰청에서는 검찰의 특수활동비가 그 취지에 맞게 사용되도록 운용체계를 엄밀하게 관리해 주시기 바라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봉 직무대행은 일단 몸을 낮췄다. 그는 “검찰의 각종 제도와 시스템, 수사 관행과 문화, 업무 자세와 마음가짐에 있어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나 우리 스스로 성찰했을 때 바뀌거나 보완해야 할 부분이 없는지 살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및 재판과 관련해선 “원칙과 정도에 따라 국민이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게, 훗날 후배들 보기에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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