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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1실점, 류현진 선발 복귀전서 호투

중앙일보 2017.06.01 10:58
류현진이 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변화무쌍한 변화구를 던지며 5와3분의1이닝 동안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직구 스피드는 시속 140㎞에 그쳤지만 느린 커브가 주효했다.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

류현진이 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변화무쌍한 변화구를 던지며 5와3분의1이닝 동안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직구 스피드는 시속 140㎞에 그쳤지만 느린 커브가 주효했다.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류현진(30·LA 다저스)이 호투로 선발진 재진입의 가능성을 높였다.
 

1-1에서 마운드 내려와 승리투수는 되지 못해
일본인 마에다와 경쟁구도에선 희망적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4탈삼진·1볼넷·1실점했다. 올시즌 두번째 퀄리티스타트.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 초 공격에서 대타 오스틴 반스와 교체됐다. 투구수는 77개로 많지 않았지만 2사 2루 찬스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반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될 기회를 놓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28에서 3.91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지난 26일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불펜투수로 나섰다. 치열한 선발 경쟁에서 밀려난 결과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낙담하지 않고 마운드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줬다. 4이닝 무실점하고 세이브를 따냈다. 운도 따랐다. 알렉스 우드가 가벼운 어깨 통증을 입으면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덕분에 1일 경기 선발로 낙점됐다.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은 류현진은 2회 1사 뒤 토미 팸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스티븐 피스코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폴 데용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고 선제점을 줬다. 4회 2사 뒤에 피스코티에게 다시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데용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5, 6회도 타자 세 명으로 마무리했다.
 
류현진다운 영리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에선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상대로 직구를 거의 던지지 않았다. 51개의 투구 중 11개가 직구였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3회 1사 덱스터 파울러를 상대한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3볼-1스트라이크에서 좌타자를 상대로 거의 던지지 않던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147㎞짜리 직구를 뿌려 첫 삼진을 잡았다. 4회엔 팸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서 하이패스트볼을 2개 연속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볼넷을 1개만 줄 정도로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했지만 류현진의 선발진 복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클레이턴 커쇼-리치 힐-브랜드 매카시의 입지는 탄탄하다. 우드의 부상도 경미해 곧바로 선발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나마 경쟁해 볼 수 있는 상대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다. 마에다는 최근 2경기에서 부진하며 4승2패 평균자책점 5.21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마에다 역시 불펜 경험이 거의 없어 선발로만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의 '서바이벌 게임'은 진행형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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