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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녀상 소환’에 아베 비판한 부산총영사 경질

중앙일보 2017.06.01 09:16
지난해 말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일시 귀국한 모리모토 야스히로 총영사. [유튜브 캡처]

지난해 말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일시 귀국한 모리모토 야스히로 총영사. [유튜브 캡처]

일본 외무성이 지난해 말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일시 귀국시켰던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총영사가 이 조치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경질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케이신문은 1일 외무성이 이날부로 부산 총영사를 미치가미 히사시(道上尙史) 두바이 총영사로 교체하는 인사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인에게 일시 귀국조치 내린 아베 등 비판
외무성, 한국에 잘못된 신호 보낼까 경질
후임엔 한국통인 미치가미 두바이 총영사

외무성은 이날 모리모토 총영사에게 귀국 명령도 내렸다. 모리모토 총영사는 40일 이내에 귀국한 뒤 다음 보직을 받게 된다.  
신임 미치가미 히사시 부산총영사.

신임 미치가미 히사시 부산총영사.

이에 따르면 모리모토 총영사는 자신에 대한 정부의 소환 방침을 비판해 사실상 경질됐다. 모리모토는 지인과의 회식 자리에서 자신의 일시 귀국과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관저(총리실)의 판단을 비판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모리모토의 이 행동이 한국 측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보고 문제로 삼았다. 산케이는 다만 모리모토 총영사가 언제, 누구와 만나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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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일본 부산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모리모토 총영사와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 대사를 지난 1~4월 85일간 귀국시킨 바 있다.  
지난해 8월 국내 출간된 미치가미 히사시 신임 부산총영사의 저서. [중앙포토]

지난해 8월 국내 출간된 미치가미 히사시 신임 부산총영사의 저서. [중앙포토]

 
모리모토 총영사는 고시 출신이 아닌 전문직 채용 외교관으로 한국어 전공자다. 신임 미치가미 부산 총영사는 고시 출신으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와 문화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외무성에서는 한국에 유학한 대표적 ‘코리안 스쿨’로 꼽힌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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