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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에 커지는 '사드반대' 목소리 ...소성리 주민 '군수와의 면담'

중앙일보 2017.06.01 09:15
 청와대가 ‘사드 추가반입 누락’ 진상조사에 나선 가운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반대 목소리도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은 지난 31일 오후 2시 국방부 정문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진상조사 지시에 이어 오늘 청와대는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가 국내에 반입된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락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면서 “사드배치 절차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투명하게 진행됐으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국방부의 나쁜 관행을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상대로 사드 추가 반입 보고 누락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이 사드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이 사드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6시30분께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는 사드반대를 주장하는 한 여성이 여성 경찰관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 여성은 경찰들이 “대사관 앞이니 협조해 달라”고 하자 “이렇게 정당한 목소리를 막고 길을 막아서는 것이 협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31일 “사드 배치, 새 정부가 결정하게 해야”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언급을 전단지로 만들어 출·퇴근 시민들을 상대로 배포하며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했다. 1일부터는 미국 대사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드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일대에도 다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국책사업으로 전개된 사드배치 문제가 이전 정부와 새 정부 간 갈등 국면 양상을 보이면서 성주군 내에서도 주민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행정피로도도 쌓여가는 상황이다. 
 
경북 성주 소성리 주민인 노수덕(76) 할머니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홍상지 기자

경북 성주 소성리 주민인 노수덕(76) 할머니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홍상지 기자

 실제 지난달 29일 오전 소성리 주민 10여 명이 성주군청을 찾아 군수면담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1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는 주민들과 ‘군수와의 면담’이 열릴 예정이다. 주민들은 “제3지역 이전의 배경과 군수의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면담을 요구해 왔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소성리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들 주민이 요구하는 간담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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