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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탄 총' 흑인 소년 죽인 경찰 파면...채용 비위 때문에

중앙일보 2017.06.01 06:15
타미르 라이스 사건 당시 감시카메라.

타미르 라이스 사건 당시 감시카메라.

미국에서 장난감 총을 갖고 있던 12살짜리 흑인 소년을 오인 사격해 살해한 경찰이 파면됐다. 파면 이유는 당시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 채용 과정에서 비위가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경찰의 설명이다.
 
클리브랜드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경찰은 30일(현지시간) 티머리 로먼 경관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2014년 이른바 '타미르 라이스 사건'에 연루됐던 경관이다.
 
로먼 경관은 2013년 경찰에 들어올 때 자신이 이전 직장에서 6개월의 '보호관찰'을 거친 후 사실상 해고당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전 직장이 로먼 경관에 대해 '총기 사용 능력이 형편없고, 감정적으로 불완전하다'고 판단한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로먼 경관은 경찰 채용 다음 해인 2014년 11월 22일 "공원에서 누가 총을 휘두르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사건으로 사망한 흑인 소년 라이스는 비비탄 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로먼 경관은 소년이 진짜 총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고, 2차례 총을 쐈다. 소년은 다음날 병원에서 숨졌다.
 
이 사건은 백인 경관의 과도한 공권력 사용 논란을 낳았다. 미국 전역 흑인사회의 시위로까지 번졌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대배심은 경찰의 정당방위를 인정해 이들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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