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애아동 의자에 묶고 수업한 유치원 '아동학대 논란'

중앙일보 2017.05.31 22:36
[중앙포토]

[중앙포토]

경기도 의정부시 한 유치원에서 발달 장애 아동을 의자에 묶어 놓고 수업해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의정부시 한 유치원에 다니는 A(5) 군의 어머니가 "아이가 학대를 당했다"며 신고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의 어머니 B씨는 지난 25일 유치원에서 열린 학부모 참관수업에 참여했다가 A군이 벨트가 딸린 의자에 앉아 있다는 걸 확인했다. 수업 내내 의자에 앉아 있던 A군은 자신의 머리를 때리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펠란-맥더미드 증후군'을 앓고 있는 A군은 또래보다 발달이 느리고, 오래 앉아 있지 못해 누워서 손가락을 빠는 등 유아기적 행동을 보인다. 
 
B씨는 수업이 끝난 뒤 유치원 홈페이지를 통해 A군이 모든 수업마다 벨트 의자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유치원에 항의했다. 
 
B씨는 "아이가 의자에 앉을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우는 등 괴로워했다"며 "아이를 그냥 바닥이나 일반 의자에 앉히고 조금만 신경 쓰면 큰 문제는 없을 텐데 교사들 편의를 위해 학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치원 측은 "특수장애 아동 관리를 위한 교실용 보조 의자며 이상이 될만한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또 "특수장애 아동을 관리하기 위한 '개별화 교육안'에도 체형교정이나 심신 안정을 위해 의자를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경찰은 유치원을 상대로 아동보호 전문 기관과 함께 학대 혐의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