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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7개 내준 삼성 레나도, 머쓱한 데뷔 첫승

중앙일보 2017.05.31 21:53
레나도

레나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28·미국)가 KBO리그 데뷔 첫승을 올렸다. 
 
레나도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 5와3분의1이닝 동안 3피안타·8사사구(볼넷 7개, 몸에 맞는 볼 1개)·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롯데를 11-4로 크게 이겼다. 삼성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31·미국)은 7회 시즌 9호 스리런포를 포함, 3타수 2안타·5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레나도는 삼성이 지난 겨울 105만 달러(약 12억원)을 주고 데려온 투수다. 신장이 2m4㎝에 달하는 그는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2m3㎝)처럼 높은 타점을 활용해 시속 150㎞대 직구와 각도 큰 커브를 던지는 투수로 큰 기대를 받았다. 삼성은 그에게 1선발 중책을 맡길 계획이었지만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가래톳 부상을 당해 한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러다 개막 55일 만인 지난 24일 대구 kt전에서 KBO리그 데뷔전(5이닝 3실점)을 치렀다.
 
시즌 두 번째 경기에 나선 레나도는 1회 초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고, 이우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롯데가 이중도루를 시도했고, 2루주자 손아섭이 3루에서 아웃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도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21개의 공을 던졌다. 2회까지 레나도의 투구수는 45개에 이르렀다. 
 
3회와 4회 초를 삼자범퇴로 잘 막아낸 레나도는 5회 초 1사 이후 김동한에게 볼넷을, 이우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폭투가 이어지며 2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내주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6회 초에는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우전 안타, 최준석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강민호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번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박헌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장원삼으로 교체됐다.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이 김동한과 손아섭을 뜬공으로 처리해 레나도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레나도는 이날 11명의 타자를 누상에 내보냈다. 여러 차례 위기 상황을 노련하게 넘겼지만 볼넷이 7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그가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던진 투구수는 98개였는데 스트라이크가 딱 절반(49개)이었다. 
 
특히 직구를 56개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22개에 불과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를 기록했지만 대부분 140㎞ 초반대를 형성했다. 2014년부터 3년간 메이저리그(보스턴·텍사스·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뛸 당시 레나도의 직구 평균 스피드는 시속 91.2마일(147㎞)이었다.  
   
대구=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 프로야구 전적(31일)
 
▶두산 1-3 한화 ▶KIA 10-2 NC ▶넥센 2-5 LG ▶SK 8-2 kt ▶롯데 4-11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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