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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넘치던 정유라를 정색하게 만든 질문

중앙일보 2017.05.31 20:00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가 31일 오후 2시 4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기내에서 입국 심사·세관검사를 마치고 오후 3시 16분 탑승교에 모습을 드러낸 정유라씨는 포토라인에서 “애기가 거기 너무 혼자 오래 있다 보니까 오해도 풀고 빨리 해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스마일 티셔츠로 논란이 됐던 정유라는 가디건으로 티셔츠를 가린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일반승객들이 나온 다음 모습을 드러낸 정씨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막힘 없이 자기 생각을 털어놨다. 목소리는 당당했고 질문에 가끔 미소를 짓기도 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하지만 아들 관련 질문만큼은 달랐다. 정씨는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아들의 귀국 여부를 묻자 “보모하고 아들은 따로 들어올 것”이라면서도 “아들 입국 날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또 “현지에서 생활하는 보모와 아들의 체류 비용은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그 내용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며 짜증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정유라는 지난해 9월 28일 독일에서 덴마크로 이동해 사실상 도피 생활을 시작한 지 245일 만에 한국으로 압송됐다. 덴마크 경찰에 체포·구금 이후 151일 만이다. 정유라씨의 23개월 아들은 덴마크에서 보모와 함께 머물고 있다.
 
 
 
정씨가 아들을 동행하지 않은 이유는 국내법상 수감시설에서 양육이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아들을 돌볼 이를 찾는 것도 여의치 않고,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라 그동안 아들을 돌본 덴마크 보모가 계속 양육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에 따르면 기소나 형 확정 여부와 관계없이 양육은 생후 18개월까지만 허용된다.
최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정씨의 사법처리가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며 “구속이든 불구속이든 안정되면 그때 귀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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