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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런 조사도...된장찌개가 가장 짠 곳은?

중앙일보 2017.05.31 18:59
지역별 미세먼지? 부동산 가격? 아니면….
서울시 된장찌개 염도 지도

서울시 된장찌개 염도 지도

 

종로구 음식점의 된장찌개 염도 높아

이 지도는 ‘서울시의 외식 염도 모니터링’ 결과다. 서울의 어떤 지역 음식점의 음식이 더 짠가를 보여주는 지도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음식점 973곳을 대상으로 된장찌개·김치찌개·된장국의 염도를 조사했다. 어린이집 834곳의 된장국 염도도 측정했다. 염도는 물에 녹아 있는 소금의 양을 말한다.  
 
그 결과 종로구·중구·마포구·서대문·용산구·은평구 6개 자치구가 속한 서북권 음식점의 된장찌개의 평균 염도가 가장 높았다. 염도 1.30%로 서울 평균(1.16%)과 전국 평균(1.28%)보다 높았다.
서울 시내 한 식당의 된장찌개.(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중앙포토]

서울 시내 한 식당의 된장찌개.(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중앙포토]

 
어린이집 된장국이 가장 짠 지역도 서북권이었다. 이 지역 어린이집의 된장국 평균 염도는 0.50%로 서울시 어린이집 된장국의 평균 염도(0.43%)보다 높았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자체 차원에서 외식 염도를 측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조사 목적에 대해서는 “서울 시민들의 외식이 잦아지는 만큼 저염 실천 확산을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음식점의 된장찌개 염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동북권(1.01%)이었다. 
동북권에는 광진구·성동구·동대문구·중랑구·성북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 등이 속해있다. 동남권(송파구·서초구·강남구 등) 1.15%, 서남권(관악구·영등포구·양천구 등)은 1.16%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의 된장국 염도는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 등이 속한 동남권이 0.41%로 가장 낮았다. 동북권은 0.48%, 서남권은 0.49%였다.  
 
서울시와 함께 이번 조사를 진행한 강현철 호서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는 “음식점의 염도는 그 지역 손님의 취향과 업주의 선호도가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음식점 염도가 높게 나온 지역의 음식점을 방문했을 땐 적극적으로 ‘싱겁게 해 주세요’라고 요청해 저염식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어린이집 급식의 염도는 그 지역 학부모들의 성향이 반영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린이집 급식을 바꾸려면 가정에서 먼저 저염을 실천해 급식 염도에도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찌개 중에는 어떤 메뉴가 가장 짰을까.
서울 음식점의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는 싱거운 편이지만 된장국은 짠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김치찌개의 평균 염도는 1.04%로 전국 평균(1.25%)보다 낮았다. 된장찌개의 염도(1.16%) 역시 전국 평균(1.28%)보다 낮았다. 하지만 된장국의 염도는 0.99%로 전국 평균 0.91%보다 높았다.
 
나백주 국장은 “이번 염도 조사를 바탕으로 외식업 중앙회와 협력해 외식업자들을 대상으로 저염실천 교육을 강화화고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정기적으로 계절별·지역별 염도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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