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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견디세요"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냉정한' 답변한 교육부

중앙일보 2017.05.31 18:36
최근 온라인상에서 한 학생의 고민글에 교육부 학교생활컨설턴트가 단 답변이 다시금 화제다.
[사진 외부이미지, 네이버 지식iN 캡처]

[사진 외부이미지, 네이버 지식iN 캡처]

 
익명의 학생은 "오늘 누가 5만원을 훔쳐가서 선생님한테 말했는데 또 누군가 제 신발을 밖으로 던져 비에 젖게했다"며 "(이것이) 학교폭력인가요?"라고 물었다.
[사진 네이버 지식iN 캡처]

[사진 네이버 지식iN 캡처]

 
이어 "누가 그랬는지는 몰라요. 저 자살할까요?"라고 덧붙이며 참담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에 교육부 학교생활컨설턴트는 "누군가 돈도 훔쳐가고 신발도 비에 다 맞게하고 정말 기분이 많이 속상하시겠군요"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사진 네이버 지식iN 캡처]

[사진 네이버 지식iN 캡처]

 
그런데 "누가 그런 일을 했는지 모르기때문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릴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다소 냉정한 답변을 덧붙였다.
 
이어 "(학교)생활하다 보면 좋은 일도 있지만 안좋은 일도 연달아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시기만 잘 지나가면 또 다시 좋은 일도 분명 일어날 것"이라며 "지금은 좋지 않은 일때문에 힘들겠지만 잘 견뎌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다는 학생에게 저걸 위로라고 하는 것이냐"며 분개했다.
 
"왕따를 당하는 학생에게 '이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냐" "한숨밖에 안나온다" "평소 학교폭력 상담도 저런식으로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왕따 학생의 고민을 담은 글에 대한 적절하지 못한 대응을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 학교생활 컨설턴트'는 지난 2012년 시작돼 2015년에는 '교육부 학교생활 컨설턴트-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위촉식을 갖고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사이버 상담을 진행했다.
 
교육부 학교생활 컨설턴트 측은 각 시, 도 교육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 전문상담교사 등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모의면접 테스트를 통해 선발한 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교육부 부서의 일원이 아니고 현장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재능기부 형태로 일하고 있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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