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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거장' 에릭 사마크·크리스 드루리가 하동 방문한 이유는?

중앙일보 2017.05.31 17:47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 사마크(왼쪽)가 하동 방문을 기념해 손 도장을 찍은 뒤 윤상기 하동군수와 활짝 웃고 있다.[사진 하동군]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 사마크(왼쪽)가 하동 방문을 기념해 손 도장을 찍은 뒤 윤상기 하동군수와 활짝 웃고 있다.[사진 하동군]

프랑스 출신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 사마크(58·Erik Samakh)가 지난 30일 경남 하동을 방문했다. 지난해 영국 출신의 세계적 대지예술(Land Art) 거장 크루스 드루리(68)에 이어서다. 현대 미술계에 잘 알려진 두 거장이 왜 하동을 잇달아 방문했을까.
 

오는 10월 20~23일 하동에서 지리산 국제환경생태예술제 개최
레지던스 작가로 특별초대돼 작품활동 앞서 27~6월 1일 하동방문
'지리산의 소리 나는 돌' 제작위해 오는10월 열흘간 하동 머물 예정

31일 하동군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한 에릭사마크는 오는 10월 ‘자연의 소리’를 주제로 적량면 지리산 생태아트파크 일원에서 열리는 2017 지리산 국제환경생태예술제(JIIAF)에 특별초대된 레지던스(입주) 작가다. 레지던스 작가는 일정 기간 현지에 머물며 작품활동을 한다.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사마크(왼쪽)와 윤상기 하동군수(오른쪽).[사진 하동군]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사마크(왼쪽)와 윤상기 하동군수(오른쪽).[사진 하동군]

 
그는 기자회견에서 ‘지리산의 소리 나는 돌’ 작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비록 하찮을 수 있지만, 인간에게 필요하고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곤충 소리와 돌·빛·나무 등을 소재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소통하는 마음을 새기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동에는 프랑스에서 볼 수 없는 원시적인 숲과 자연, 다양한 종류의 나무·돌·곤충 등 작품화할 수 있는 소재가 풍부해 이곳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살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작품 구상차 지리산 생태아트파크와 진교면 금오산, 악양면 지리산 형제봉, 화개골, 천연기념물 하동 송림 일대를 둘러보고 아름다운 자연에 반했다는 것이다.
 
에릭 사마크는 오는 10월 10일부터 열흘간 하동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할 예정이다. 작품은 오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2017 국제환경생태예술제(JIIAF)에 선보인다. 예술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유인촌)가 개최하는 행사다.
  
1959년 프랑스 생트조르쥬 드 디동에서 태어난 에릭 사마크는 1984년 세르지 퐁투아트 예술학교를 졸업하고 1988~96년까지 18년간 디종예술학교 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 끄자 엑상프로방스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45회의 개인전과 세계 유명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한 100회 이상의 단체전을 여는 등 활발한 설치미술 활동을 하고 있다. 프랑스 자연주의 현대미술 선구자로 꼽힌다.
 
자연주의 현대미술은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이다. 갤러리나 박물관 등이 제약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자연경관과 하나가 된 작품으로 감상자에게 색다른 영감을 주는 예술이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로댕박물관 정원에 10개의 자연석을 배치하고 자연석 위에 조명을 밝혀 그늘진 구석과 해질 무렵에 주위를 밝혀 정원에 평온과 시(詩)를 강조한 ‘반딧불이 돌(Firefly Stones)’,카메룬의 열대우림에서 2년간 작업한 ‘나무 아래서(Au fond du bois) 등이 있다.
 
자연을 캔버스 삼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 대지예술가 크리스 드루리.[중앙포토]

자연을 캔버스 삼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 대지예술가 크리스 드루리.[중앙포토]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 대지예술(Land Art)의 거장 크리스 드루리(68)가 JIIAF에 특별초대돼 생태아트파크 뒤편 지리산 자락에 지리산 차 라인(Jirisan Tea Line)라는 작품을 남겼다. 이 작품은 가로 23m,세로 3m(auswjr 69㎡)의 사각으로 된 자갈밭 중간에 나란히 정렬된 돌 12개를 놓고 그 사이를 물 흐르듯 차나무를 심어 연결해놓았다.하늘과 땅, 산과 물사이의 균형 ,즉 자연속에서의 조화를 상징하는 작품이다.
 
지난해 하동에 설치된 대지예술의 거장 크리스 드루리 작품.[사진 하동군]

지난해 하동에 설치된 대지예술의 거장 크리스 드루리 작품.[사진 하동군]

 
하동=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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