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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과 발레의 만남?…미국 들썩이게한 바로 그 ‘힙레’오리지널 크루 한국에 온다

중앙일보 2017.05.31 14:27
발레와 힙합을 결합해 우아하면서도 흥겨운 춤사위로 미국 전역에 돌풍을 일으킨 오리지널 ‘힙레(hiplet)’ 팀이 내한한다. 오는 6월 3일 서울숲에서 열리는 ‘제1회 시티 포레스티벌(CITY FORESTIVAL 2017)’에서 국내 첫 힙레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 3일 '시티 포레스티벌 2017'에서 공연

2016년 시카고의 추수감사절 행진에서 힙레공연을 선보이는 시카고 멀티컬쳐럴 무용단

2016년 시카고의 추수감사절 행진에서 힙레공연을 선보이는 시카고 멀티컬쳐럴 무용단

‘힙레’는 말 그대로 힙합과 발레를 합한 댄스 동작이다. 흥겨운 힙합 음악과 우아한 발레 동작이 어우러져 역동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춤을 선보인다. 그렇다고 그저 힙합 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발레는 아니다. 발끝으로 서는 발레 특유의 ‘포앵트(까치발 들기)’ 동작을 하면서 골반과 어깨는 흥겨운 그루브를 탄다. 엄격한 규칙이 많은 발레와 자유로운 힙합의 매력을 섞어 놓은 셈이다. 
 
힙레를 처음 개발한 사람은 시카고 멀티컬처럴 무용단(Chicago Multi-Cultural Dance Center)의 창립자 호머 브라이언트다. 이미 1994년 랩 음악에 맞춰 발레를 하는 파격을 선보인 그는 2009년부터 힙레를 가르쳐왔다. 2016년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힙레 연습 영상은 무려 74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화제가 됐다. 힙레는 이후 온라인매체 버즈피드와 여러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굿모닝아메리카와 토크쇼 테드엑스 등에도 출연했다.  
힙레 창시자 호머 한스 브라이언트 [사진 호머 브라이언트 인스타그램]

힙레 창시자 호머 한스 브라이언트 [사진 호머 브라이언트 인스타그램]

온라인 미디어 리파이너리29(refinery29)는 한 힙레 무용수를 인터뷰하기도 했다. 이 무용수는 “(발레와 힙합의 결합은) 완벽한 세상”이라며 "발레로 기본기를 다진 후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힙합을 결합하니 보다 절제된 세련미를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힙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히 이색적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 힙레 여성 무용수는 “여성에게 주도권이 있다”는 걸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전통적인 발레에서 무용수는 자신을 요정처럼 표현해야 합니다. 하지만 힙레에선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기 때문에 페미니스트의 시각에 더 가깝죠.”
힙레는 성별 뿐 아니라 인종의 장벽도 허문다. 유럽에서 시작된 발레는 백인 중산층의 전통적인 취미였다. 반면 힙합은 아프리카에서 탄생한 춤으로 유색인종 저소득층을 통해 도시문화로 성장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힙레 영상이 화제가 되며 한국에서도 춤을 배워보고 싶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반갑게도 오는 6월 3일 열리는 힙레 공연에서 오리지널 크루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공연 후 간단한 클래스를 통해 직접 배워볼 기회도 있다. 이날 클래스에서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힙레의 기본 동작을 배울 수 있다.  
시티 포레스티벌 2017

시티 포레스티벌 2017

 
올해 처음 열리는 ‘시티 포레스티벌 2017’은 ‘FIT&FUN’을 테마로 열리는 여름 페스티벌이다. 도심 속 푸른 녹지 위에서 약 1000여 명이 함께 모여 즐겁게 운동하고 라이브 콘서트까지 감상할 수 있다. 기존 페스티벌과 달리 힙레 뿐 아니라 발레핏(발레 스트레칭)·줌바 댄스·요가 등 다채로운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꼭 직접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저녁에는 드럭레스토랑·옥상달빛·치즈·소란 등 인기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시티 포레스티벌 2017’은 6월 3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성동구의 서울숲과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진행되며, 티켓은 네이버 N 예약과 티몬에서 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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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기자, 이자은 인턴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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