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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데다 씻어서 여러 번 쓰고 가열까지…'일회용품의 변신'

중앙일보 2017.05.31 14:18
일회용 컵, 일회용 접시, 일회용 젓가락 같은 일회용품은 한 번만 사용한다는 생각을 바꿔야겠다. 요즘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품이 인기다. 
 

영하 20~영상 80도 견디는 소재로 만들어
맞벌이●1인 가구 증가하며 간편함 중시
캠핑족 늘어난 것도 인기 이유

커피를 한 잔 마시면 흐물거려서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일회용 종이컵이나 제대로 형태 유지가 되지 않는 은박 접시 대신에 폴리프로필렌이나 폴리스티렌으로 만든 일회용품을 찾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 이른바 ‘다회용 일회용품’이다.  
 
세척을 해도 형태가 망가지지 않고 깨끗해져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 열에 가열 수 있어 직접 음식물을 끓이거나 데워 먹을 수 있다. 다회용 일회용품을 만드는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이 영하 20도에서 영상 80도까지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올 들어 이마트에서 판매(이달 21일 기준)된 다회용 일회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매출이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일회용품 매출은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일회용품이지만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일회용 접시. [사진 이마트]

일회용품이지만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일회용 접시. [사진 이마트]

종류도 다양하다. 접시·밥그릇·국그릇에서 포크·숟가락까지 웬만한 주방용품이 갖춰졌다. 접시도 둥근 모양, 정사각 모양, 직사각 모양 등 다양하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그릇 종류만 40가지에 이른다.  
 
여기에 행주·수세미·물걸레 같이 위생 관리라 필요한 제품도 일회용품을 선호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에서 판매된 일회용 물걸레를 사용하는 봉걸레 매출은 일반 청소기 매출의 두 배 수준인 연 260억원 규모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 구성원이 줄어든 영향이다. 캠핑족이 늘어난 것도 이유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가성비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합리적 소비를 따지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같은 일회용품이라도 다회용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성비가 더 좋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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