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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반대단체 "안보 적폐세력, 대통령까지 속였다"

중앙일보 2017.05.31 10:50
성주사드기지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가 배치된 지난달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성주=김정석기자

성주사드기지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가 배치된 지난달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성주=김정석기자

 
주한미군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일부를 비공개로 반입한 사실이 알려져 문재인 대통령이 진상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사드 배치 반대 주민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사드 장비 비공개 반입에 항의
"을사오적과 하등 다를 바 없다"
미국이 사드 되가져갈 것 요구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등 사드 배치 반대 단체들로 구성된 소성리종합상황실은 31일 성명을 내고 "대통령마저 허수아비로 만든 안보적폐세력을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촛불 국민과 국가 주권을 무시한 국기문란 사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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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리종합상황실은 "사드를 몰래 반입한 것도 충격적이지만 새 대통령에게까지 숨기려 한 안보 적폐세력들의 농간은 더욱 충격적"이라며 "이번 사태는 구한말 고종을 무시하고 일제에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과 하등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또 "안보 적폐세력들을 청산하지 않고는 자주국방은커녕 나라의 주권과 안녕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에서 사드 '알박기'를 강행한 미국에도 사과를 요구했다. 이미 설치된 사드 장비뿐 아니라 추가로 반입된 것으로 전해지는 발사대 4기 역시 미국이 되가져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소성리종합상황실은 "정부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관진 전 안보실장 등을 철저히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면서 "우리 소성리 주민을 비롯한 성주·김천 주민, 원불교인들은 나라의 주권과 국민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사드 발사대 4기가 성주땅에 한 치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주 주민들은 지난해 7월 15일부터 322일째, 김천 주민들은 283일째 사드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성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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