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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공군이 테러이후 시리아 공습 폭탄에 쓴 메시지

중앙일보 2017.05.29 21:49
영국 왕립공군이 사용하는 폭탄을 찍은 사진 한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폭탄에는 22명의 시민이 사망한 영국 맨체스터 자살폭탄테러와 관련된 메시지가 적혀있기 때문이다.
 
25일 더선 등 영미권 언론들은 RAF가 이슬람국가(IS)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영국은 물론 전 세계의 큰 충격을 던진 맨체스터 테러 참사 후 현지 SNS에는 흥미로운 사진이 올라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공개된 사진에는 ‘사랑을 담아 맨체스터로부터 ❤’(Love From Manchester ❤)이라는 글이 새겨진 폭탄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해당 문장은 보통 사랑하는 연인에게 편지를 보낼 때 사용한다. 이를 폭탄에 쓴 것은 영국민의 분노를 ‘사랑’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사진은 합성된 것으로 추측됐으나 실제 사용된 폭탄으로 드러났다.  
 
RAF 대변인은 “사진은 가짜가 아닌 실제 폭탄”이라면서 “레이저와 GPS를 이용해 적을 정확히 공격하는 유도폭탄 ‘페이브웨이 IV’로 영국 공군기에 실려 투하됐다”고 밝혔다.  
 
군인들이 폭탄에 글을 적어 넣는 것이 새로운 일이 아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유로뉴스는 2015년 11월 파리 테러 직후 미군 병사들도 시리아 공습에 쓰일 헬파이어 미사일 등에 “파리로부터, 사랑을 담아(From Paris with Love)” 같은 글을 쓰곤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2일 그란데가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공연하는 도중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다. 현지 수사당국은 자폭테러범인 살만 아베디(22)가 IS와 연계됐다는 정황을 포착했으며 친형제 등 공범들을 잇달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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