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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태료 부과' 메일 클릭했다가 랜섬웨어 감염

중앙일보 2017.05.29 19:44
경찰에서 보낸 과태료 부과 통지서인 것처럼 위장한 랜섬웨어 이메일이 유포돼 경찰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수원남부경찰, 랜섬웨어 이메일 주의보
'과태료 부과 통지서'라는 제목 이메일 클릭했다가 낭패

29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경찰로 "과태료 부과 통지서가 메일로 왔는데 사실이 맞느냐"는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수원남부경찰서] 위반 사실 통지 및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서'라는 제목으로 온 이메일은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졌다.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원남부경찰서 사칭 메일. [사진 수원남부경찰서 홈페이지]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원남부경찰서 사칭 메일. [사진 수원남부경찰서 홈페이지]

 
메일에는 수원남부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 속 경찰서 사진과 '귀하의 차량이 법규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었기에 통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기한 내에 해당 경찰서 교통민원실에(서) 서면 또는 구두로 의견을 진술할 수 있다', '사전납부고지서를 이용해 과태료를 자진 납부할 경우에는 과태료가 20% 감경된다'는 등의 안내사항도 담겨있다.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열기 위한 비밀번호라며 숫자도 적어놨다.
 
하지만 이 첨부파일을 열면 컴퓨터가 다운되고 결제를 강요하는 메시지가 나온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부터 사이버팀과 교통부서로 '과태료 부과 통지서를 받았다'는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중 1명은 첨부파일을 열었다가 결제를 강요하는 메시지를 확인했다. 실제로 돈을 보낸 사람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수원 남부서는 과태료 고지서를 이메일로 발송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올린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랜섬웨어에 감염된 메일로 추정되는 해당 메일을 받으면 절대 클릭하거나 열어보지 말고 삭제하라"며 "피해를 봤다면 경찰에 알려달라"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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