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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즈 트리, 9일간 전시 끝내고 철거

중앙일보 2017.05.29 19:27
 ‘흉물’논란을 불러일으킨 ‘슈즈트리’가 9일간의 전시를 마무리하고 29일 철거 됐다.
 
29일 서울역 고가공원인 '서울로7017'의 개장을 기념해 설치된 '슈즈트리'는 당초 도시 재생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겠다는 취지로 이 작품을 전시하기로 했다.
15일 오후 ‘서울로 7017’ 공사 현장에서 10만 개 신발로 만든 ‘슈즈 트리’가 설치돼 있다. [사진 서울=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로 7017’ 공사 현장에서 10만 개 신발로 만든 ‘슈즈 트리’가 설치돼 있다. [사진 서울=연합뉴스]

 
슈즈트리는 환경미술가 황지해씨가 버려진 신발 3만 켤레를 이용해 높이 17m, 길이 100m로 만든 조형물이다.  
 
하지만 몇몇 시민들은 주변 경관을 오히려 해친다며 개장 전부터 비판을 보내왔다.
 
작품에 이용한 폐신발이 흉하고 불결해 보인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작품을 본 시민들은 '세금이 아깝다' '이게 무슨 예술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또 해당 작품의 지지대와 재료 채집, 조명 설치에 서울시가 1억원을 사용해 '예산 낭비 논란'도 일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작가가 직접 제작 이유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황 작가는 “폐기될 수밖에 없는 서울역 고가를 녹색 숲으로 재생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재능기부의 목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서울역 고가가 주는 재생의 의미와 폐기될 신발을 통해 우리 소비문화를 되돌아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특히 최근 비가 오면서 낡은 신발을 모아 만든 슈즈트리에서 악취까지 난다는 시민 의견이 빗발쳤다.
 
‘슈즈트리가 예술이냐, 흉물이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작 황 작가는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는 반응이다.
 
황 작가는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해우소’와 ‘디엠지’ 작품으로 자연주의 플랜팅이라는 새 흐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2년 연속 금메달과 최고상을 받은 실력 있는 정원 디자이너 겸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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