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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광장서 초1 아들 생일파티한 총장, 결국 공식 사과

중앙일보 2017.05.29 18:07
  
27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청주 모 대학 총장이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생일파티를 열어 그늘막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청주 모 대학 총장이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생일파티를 열어 그늘막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아파트 단지 내 광장에서 출장 뷔페를 열고 초등학생 자녀 생일파티를 열었던 청주 모 대학 총장이 29일 공식 사과했다.
 
 A 총장은 이날 대학 인터넷 내부게시판에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의 글을 올리고 "지난 주말(27일) 저의 막내 아이 생일 모임으로 물의를 빚게 돼 구성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사려깊지 못한 판단으로 많은 분에게 본의 아니게 마음의 상처를 입혔고, 무엇보다 학교를 사랑하는 구성원에게 큰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며 "사전에 관리사무소에 허가를 받아 준비했으나 주민들이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맡겨진 사회적 책임의 엄중함을 성찰하며 대학과 구성원에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A 총장은 지난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아파트 단지 내 광장에서 초등생 자녀 생일잔치를 열고, 놀이기구와 현수막 등을 설치하고 출장 뷔페를 불러 음식을 제공했다 해당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오르면서 논란이 됐다. A총장 측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놀이기구 설치나 광장 사용 신청을 미리 해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 총장은 청주에서 최고급으로 분류되는 이 아파트를 관사로 사용하면서 2013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관사 관리비 4620여만원을 법인과 교비 회계에서 사용했다가 지난 2월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사회적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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