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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자유한국당 "총리인준안 처리, 수용 불가"

중앙일보 2017.05.29 15:58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주재했다.강정현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주재했다.강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총리 인준안' 처리를 요청한 데 대해 "수용 불가"라는 당론을 굳혔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준안 국회 처리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정우택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소개하자 "청와대가 다급한 나머지 총리 인준을 받기 위해 즉흥적인 제안을 한다면 나중에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수용불가로 뜻을 모았다는 전언이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 사실에 대해 청문보고서 채택 자체를 거부해왔다.  문 대통령이 원천 배제하겠다고 밝힌 '5대 비리' 중 하나인 위장전입 문제인만큼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사과한다고 해서 국무총리로서 공감받지 못한는 사람을 통과시켜선 안된다"며 "사과하면 예산을 다 통과시키고, 사과하면 법안을 다 통과시키는건가"라며 '강한 야당'의 기조를 가져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이 인준안 처리 불가 입장을 밝혀도 이 후보자에 대한 총리 인준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당초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국민의당이 협조로 당론을 굳히면서 국회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현재 전체 국회의석 300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20석, 국민의당은 40석으로 전원이 출석해 찬성할 경우 의결은 가능하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우리 없이 간다면 협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 청와대와 여당입장에선 향후 이어지는 국무위원 청문회 등 산적한 국회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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