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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GPS위성에 北 방해 전파 막을 보안기능 탑재 발사

중앙일보 2017.05.29 13:57
일본 정부가 다음달 발사 예정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위성에 북한의 방해 전파를 피할 수 있는 고도의 보안기능을 탑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1일 다네가시마 우주센터 '미치비키 2호' 발사
2023년까지 일본판 GPS 구축 완료 예정

오는 6월 1일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미치비키 2호'는 미국의 GPS를 대처할 일본판 GPS 위성이다.
 
내각부는 "긴박한 북한 정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위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방해 전파를 막는 고도의 보안기능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산케이는 "북한이 최근 한국을 향해 GPS 방해 전파를 거듭 쏘고 있으며 항공기나 선박 운항에 광범위한 장애를 준 줬다"며 "한반도 유사시 북한이 일본을 향해 방해 전파를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치비키 2호'에 탑재된 보안기능은 북한의 방해 전파나 가짜 신호에 의한 교란을 피하기 위해 고도의 암호화를 거친 특수한 위치 신호를 내보낸다.
 
내각부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안전보장을 위한 (군사적) 이용도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자위대 항공기와 함선은 민간 자동차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등과 마찬가지로 미국 GPS를 이용하고 있다.
 
미국 GPS의 오차가 10m 가량인데 비해 일본판 GPS는 오차가 6cm로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다.   
 
일본 정부는 올해 안에 '미치비키2호'를 포함한 3기의 위성을 발사해 내년 4월부터 미국 GPS와 함께 24시간 운용한다.
 
또 2023년까지 총 7기의 일본판 GPS를 갖춘 뒤 미국 GPS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자위대 부대 등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방위성과 자위대는 미국이 과거 냉전시대 군사 목적으로 개발한 GPS를 부대 운용과 미사일 정밀 유도 분야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일본이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도 GPS를 활용해 명중도를 높이고 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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