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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日 총리 “북 미사일 용납 안돼, 美와 구체적 행동 취할 것“

중앙일보 2017.05.29 12:06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9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미국과 함께 구체적 행동을 취하겠다”며 강경 대응방침을 밝혔다.
 

기시다-틸러슨, 미일 외무장관 전화협의
기사다 외상, 30일 中 양제츠와도 논의
백악관 “트럼프가 보고 받았다”
美 태평양사령부 “발사 초기부터 포착”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5시 40분쯤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400km를 비행해 니가타(新潟)현 사도시마(佐渡島)에서 약 500㎞, 시마네(島根)현 오키(隱岐)제도에서 약 300㎞ 떨어진 동해상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을 계속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북한 문제는 국제사회의 최우선 사항”이라며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구체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연대해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국민의 안전을 확보해 나가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활짝 웃는' 北 김정은, 지대공 요격미사일 시험사격 참관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개발한 신형 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 2017.5.2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2017-05-28 15:38:11/<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활짝 웃는' 北 김정은, 지대공 요격미사일 시험사격 참관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개발한 신형 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 2017.5.2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2017-05-28 15:38:11/<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가 “미국과 함께 구체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압력을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과 동시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와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ㆍ미ㆍ일의 역할도 중요하다.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은 방위체제와 능력 향상을 도모하며 구체적 행동을 취하기로 일치했다”고도 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전화 통화로 논의했다고 NHK는 전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북한이 군사 도발 행위를 계속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대북 압박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특히 미·일 양국과 한·미·일 3국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압박 참여도 계속 유도하기로 했다.  
또 북한 위협에 대한 억지력 강화 차원에서 미·일 양국의 상호 방위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열었다. 기시다 외상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 등 외교ㆍ안보 관련 각료들이 참석했다. 기시다 외상은 NSC 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북한이 3주 연속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짓밟는 것으로 국제사회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ㆍ한국 유엔 대표부와 이미 접촉을 시작했다”며 “북한이 핵ㆍ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도발행동을 계속하는 이상, 지금은 대화가 아닌 압력을 더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외상은 이날 오후 일본을 방문하는 양제츠(杨洁篪)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흘 일정으로 일본을 찾는 양제츠 국무위원은 도착 직후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장을 만나고 30일 기시다 외상과 회담한다.
양제츠ㆍ기시다 회담에서는 도쿄 한ㆍ중ㆍ일 3개국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7월 독일에서 열리는 G20정상 회의에 맞춰 중ㆍ일 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된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내용을) 브리핑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경고나 구체적 대응 조치 등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중ㆍ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구체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서 쏘아 올린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초기 판단했다”고 밝혔다.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하와이 현지 시간 오후 10시40분(한국시각 29일 오전 5시40분)에 북한이 원산 공군기지 근처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탐지했으며, 6분 동안 비행하다 동해 상에 낙하한 사실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ㆍ도쿄=김현기ㆍ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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