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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학생들, 탈출은 안 하고 카톡만…" 경희대 강사 발언 논란

중앙일보 2017.05.29 07:38
경희대학교 전경. [사진 경희대 홈페이지]

경희대학교 전경. [사진 경희대 홈페이지]

경희대학교 시간 강사가 강의 도중 세월호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강사 A씨는 지난 4월 13일 학생들에게 '세월호 사건 때 학생은 물이 차오르는 배에서 왜 탈출하려 하지 않았는가' 등의 과제를 내주며 "나는 세월호 학생들이 탈출해야 하는 순간에 다들 탈출할 생각은 안 하고 전부 카카오톡에 빠져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학생들이 휴대폰으로 카카오톡을 하느라 그 공간에서 일어났어야 할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하지 않았다. 아무도 탈출 시도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고 그에 대한 동조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소에는 말을 안 듣는 고등학생들이 왜 그때는 그렇게 말을 잘 들었냐"며 책임을 피해자들에게 떠넘기는 발언도 했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이후 중앙대의 한 교수가 "세월호 사건의 재판 기록에 따르면 세월호 학생들도 죽기 전에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보통 학생들이 무서워하며 죽음을 맞이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핸드폰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문제시되자 한 학생이 수업에 해당 기사를 읽으며 A씨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러나 A씨는 "여러분처럼 아직 학문을 완성하지 못한 친구들은 신문기사 한 꼭지를 보고도 생각이 휙휙 변한다"며 "아직 학문 수준이 낮은 학생들은 냉정을 잡기가 어렵고 나 정도는 돼야 이런 일을 냉정하게 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구 지하철 참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며 동조 효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 말이지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면서 "학생들의 생각이 다양하기 때문에 과제 평가 기준 역시 내용이 아닌 글씨체 정도였다. 학생들이 여러 발언들 가운데 일부만 발취해서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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