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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6월 기준금리 인상 시사…연내 자산 축소 시작된다

중앙일보 2017.05.25 15:52
재닛 옐런 연준 의장[중앙포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중앙포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24일(현지시간) 공개된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서 연준은 기준금리 정상화 의지를 드러냈다.
 

FOMC 회의록 "'곧'(soon) 확장정책 제거"
고용 호조, 인플레이션도 견조한 상승
시장에선 6월 인상 확률 83.1%로 높아져
미 국채·MBS 등 자산도 축소 나서기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로 11개월째 동결

의사록은 “FOMC 위원들이 앞으로 경제 지표가 예상과 맞아떨어질 경우 ‘곧’(soon) 위원회가 확장적 통화정책을 제거하기 위한 추가 단계를 밟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곧'이라는 표현에 주목한다. 연준은 1월 정례회의 때도 이 표현을 썼고, 2개월 후인 3월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JP모건체이스의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올리는 “FOMC가 의도를 갖고 '곧'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이 분명하다”며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복수의 통화당국자 말을 인용해 “연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상할 수 있을 정도로 올해 경제 상황이 충분히 좋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참고하는 지표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이다. 서로 연결된 지표다. 고용이 활발하면 소비가 진작되고, 인플레이션은 자극을 받는다.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기업 경영 여건이 개선돼 추가로 고용이 늘어나는 등 공급이 살아난다.
미 화폐. 달러화[중앙포토]

미 화폐. 달러화[중앙포토]

 
4월 미국의 실업률은 4.4%로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다. 올 들어 월평균 18만5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일자리가 풍부하다. 인플레이션율은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연준의 장기 목표인 2%에 근접했다. 외부 충격에 민감하고 공급자가 가격 결정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농산물·에너지를 제외한 4월의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1월 2.3%에 비하면 다소 하락했다. 연준은 6월 13~14일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5월 물가통계를 살펴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 전망(Fed워치)은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83.1%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다.
 
연준은 또 연내에 자산 축소에 나설 계획임도 명확히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에 현금을 공급하기 위해 사들였던 4조5000억 달러(약 5029조원) 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각하거나 재투자하지 않는 안을 검토 중이다. 연준이 자산을 줄이면 민간의 유동성이 줄어들어 기준금리 인상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4월 1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생각에 잠겨 있다. [중앙포토]

4월 1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생각에 잠겨 있다. [중앙포토]

 
연준의 금리 정상화 의지에 미국 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금융시장의 전망대로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회복됐기 때문이다. 다우존스지수는 0.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0.25%, 나스닥지수 0.4% 각각 상승했다. 아마존닷컴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도 소폭 올라 주당 1000달러를 눈 앞에 뒀다.
 
한편 한국은행은 25일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11개월 연속 동결했다. 수출이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증가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대를 유지하는 등 금리 변동 요인이 특별히 없었다. 다만 다음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1~1.25%로 금리 상단이 한국과 비슷해진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기준금리도 올려야 한다는 압력이 한결 강해질 전망이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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