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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체제보장’ 언급에 ‘기만극’이라 받아친 북…북한식 탐색?

중앙일보 2017.05.25 11:03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북한 체제 보장과 대화 가능성과 관련한 미국 당국자들의 언급에 대해 북한이 “유치한 기만극”이라고 일축했다. 또 북극성-2 미사일 등 “국가 핵무력강화의 길을 계속 가겠다”고도 했다.  
 

"미사일 발사, 너희가 하면 평화와 안정이고 우리는 도발이냐"
"핵항공모함 동원한 훈련하며 대화하자는 양울음 소리는 기만극"
"핵무력의 다양화, 고도화를 더욱 다그쳐 나갈 것" 주장
북한식 탐색전일 일 수 있어도
잇딴 미사일 발사 등 한미의 전향적 대북정책 검토에 악영향 우려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대변인이 24일 조선중앙통신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이 24일 미국 당국자들의 북한 체제보장 등의 발언을 유치한 기만극이라고 주장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이 24일 미국 당국자들의 북한 체제보장 등의 발언을 유치한 기만극이라고 주장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아태 대변인은 “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발사에서 또다시 성공한 것은 국가핵무력강화의 길에서 다발적,련발적으로 울려퍼진 승리의 장쾌한 뢰성”이라며 “우리(북한)는 침략자,도발자들의 수족을 단단히 얽어매고 임의의 시간,임의의 공간에서 가장 정확하고 가장 신속하게 전략적타격임무를 원만하게 수행할수 있게 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침략자, 도발자들의 수족을 단단히 얽어매고 임의의 시간, 임의의 공간에서 가장 정확하고 가장 신속하게 전략적타격임무를 원만하게 수행할수 있게 되였다”며 “ 미국은 ‘실망스럽고 충격적이다’‘경제, 외교적압박을 지속하겠다’고 야단을 떠는가 하면 큰 개가 짖으면 작은 개들도 따라 짖는 식으로 일본을 비롯한 그 추종세력들도 ‘세계에 대한 도전’이니 뭐니 하며 소란스럽게 놀아대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저들이 하는 미사일 발사는 평화와 안정에 대한 ‘기여’이고 우리가 단행한 전략탄도탄발사는 ‘도발’이라고 계속 떠들어대고 있다”며 “우리가 ‘북극성-2’형을 비롯한 주체탄들을 다량계렬생산하여 전략군부대들에 실전 배비하는 것은 국가핵무력을 강화하는 길에서 거치게 되는 정상적인 국가방위사업”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최근 틸러슨 장관의 대화와 북한 체제보장, 북한 핵위협에 대비한 미국의 핵항공모함 합동 훈련등을 거론하며 “ 미국이 ‘대화’니 뭐니 하며 양울음소리를 내는것은 우리의 핵보복타격능력을 거세하기 위한 유치한 기만극에 불과하다”며 “임의의 시각에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는 승냥이야망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위협도 감언리설도 우리에게 통하지 않으며 우리의 국가핵무력강화의 길을 누구도 막을수 없다”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에 대한 압살야망에 기를 쓰고 매달리는 한 우리는 침략자, 도발자들이 미처 정신차릴 새 없이 핵무력의 다양화, 고도화를 더욱 다그쳐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4일과 21일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이어 북한의 이 같은 위협은 남북관계 개선을 전향적으로 검토중인 문재인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북한이 외무성이 아닌 아태와, 성명 대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변인의 대답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군사훈련을 중단할 경우 대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북한식 반응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익명을 원한 정부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군사적 옵션을 강조했던 미국이 최근 들어 대화 가능성 분위기를 풍기자 북한이 이를 재확인 하는 차원의 반응일 수 있다”며 “북한이 말이나 행동으로 위협을 지속할 경우 모처럼 조성되고 있는 대화 분위기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홍석현 대미 특사와 만나 “(미국의 대북기조는)북한에 대해 정권교체도 안 하고, 침략도 안 하고, 체제를 보장한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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