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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이 애국단체 지원하니 만나보라"...靑 관계자 새 증언

중앙일보 2017.05.25 06:20
엄마부대애국여성연합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대통령 자택 앞에서 법원의 영장기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최정동 기자

엄마부대애국여성연합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대통령 자택 앞에서 법원의 영장기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최정동 기자

관제 데모와 관련한 새로운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가 친정부 성향인 이른바 '애국단체'의 집회를 일부 지시하거나 지원했다는 내용이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17차 공판에 오모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을 증언했다.
 
오 전 비서관은 어버이연합과 엄마 부대 등을 동원한 정부 지지 집회를 허현준 행정관이 주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4년 8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보도를 한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 신문 서울지국장을 비판하는 집회에 허 행정관이 연루된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다.
 
특검이 ‘산케이 보도 관련 애국단체 협조 요망. 어버이연합 동원. 허’라고 적힌 강 전 행정관의 2014년 8월 10일자 수첩 메모를 공개하며 “‘허’가 누군가”라고 질문하자, 오 전 비서관은 “제가 생각하기로는 허현준 행정관”이라고 답했다.
 
또 오 전 비서관은 허 행정관이 전경련과도 관련돼 있다는 증언을 했다. 허 행정관이 2014년 '전경련이 어버이연합 등을 지원하니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을 함께 만나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허 행정관은 우파 시민단체에 대한 ‘관제데모’ 지시 의혹으로 지난 4월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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