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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통관 제재’ 슬그머니 풀었다

중앙일보 2017.05.25 01:00 경제 1면 지면보기
중국 당국이 한국 상품에 대해 까다롭게 적용하던 통관 제재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이 발생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새 정부 출범 관계 개선 기대
한국산 식품 등 샘플링 검사
배치 이전 수준으로 회복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KOTRA 중국 본부 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 중국 해관(한국의 세관)의 한국산 식품에 대한 통관 샘플링이 사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한국 기업들의 수출이 원활해졌다.
 
지난해 7월 사드 갈등이 불거진 뒤 한국산 식품에 대해 상품 라벨까지 꼼꼼히 점검하며 퇴짜를 놨던 중국 당국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가 흐르자 사실상 보복성 통관 강화 이전 수준으로 돌리고 있는 셈이다.
 
aT 관계자는 “4월까지는 한국산 식품에 대한 샘플링 검사 비율이 굉장히 높아 통관하기 매우 어려웠다”면서 “그런데 5월 중순부터 샘플링 비율이 사드 이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국 업체를 대하는 중국 지방정부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최근 충칭 등 여러 지역을 다녀왔는데 현지 정부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며 “일부 지역 정부에서는 연기된 협력 사업을 하자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한국 업체의 민원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 조치를 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근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방중 무역사절단이 중국 측의 환대를 받았다.
 
강원도 무역사절단은 문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정저우(鄭州)에서 화장품, 전자제품 등 10여 개 한국 업체의 상품 설명회를 했는데 그 자리에 중국 바이어 20여 개 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서 모두 54건의 상담이 이뤄졌을 정도로 한국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관광 분야도 지난 3월 15일부터 중단된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사이트 시트립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로 보면 7월 또는 8월에 재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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