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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충전소 찾을 필요 없고 연비도 뛰어나 … 팔방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앙일보 2017.05.25 00:02 2면
도요타의 하이브리드가 효율에 의미를 둔 하이브리드라면 렉서스는 연비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렉서스 RX450h는 고급 SUV의 특성을 유지하며 디젤 엔진보다 높은 연비를 확보했다. [사진 각 제조사]

도요타의 하이브리드가 효율에 의미를 둔 하이브리드라면 렉서스는 연비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렉서스 RX450h는 고급 SUV의 특성을 유지하며 디젤 엔진보다 높은 연비를 확보했다. [사진 각 제조사]

국토교통부가 앞으로 새롭게 건설되는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콘센트 설치를 의무화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기차 보유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신축되는 500세대 이상 주택단지에는 주차장에 설치된 주차면 수의 50분의 1에 해당하는 개수의 콘센트를 설치해야 한다.
 

이상적 동력에 충전 스트레스 없어
인프라 미흡한 전기차의 대안으로
별도 관리 필요없고 세금 혜택까지
SUV등 고객 선호도 높은 모델 출시

전기차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1일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1만 2122대 수준에 불과하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0.05%에 불과한 수치다. 그럼에도 전기차를 이용하는 대다수 소비자는 충전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일례로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중간 지역의 충전소 위치부터 확인해야 차량이 멈추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충전소를 찾더라도 다른 사람이 먼저 충전하고 있는 경우 충전이 끝날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 일부 충전기는 기계가 먹통이 돼있거나 일반 차량이 주차를 해 헛걸음을 만들기도 한다.
 
아직은 불편한 점이 많기에 일부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알아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눈을 돌린다.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의 중간의 과도기에 놓인 자동차지만 충전과 관련한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이 매력이다. 또한 별도의 관리가 필요치 않고 연비가 좋다. 최근에는 종류도 다양해져 선택의 폭까지 넓혔다. 각종 세금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하이브리드의 대표주자로 도요타 프리우스가 꼽힌다. 1997년 등장한 이후 4세대로 진화한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프리우스에는 1.8L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시스템 출력 122마력을 만들어 내는 동력원이 얹힌다. 전기모터만 72마력을 발휘하기에 도심 정체 도로에서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도 주행할 수 있다.
 
공간 활용성과 연비까지 겸비한 닛산 무라노, 기아 니로, 쉐보레 말리부 하이브리드(왼쪽부터). [사진 각 제조사]

공간 활용성과 연비까지 겸비한 닛산 무라노, 기아 니로, 쉐보레 말리부 하이브리드(왼쪽부터). [사진 각 제조사]

15인치 휠과 저저항 타이어, 공기역학적인 디자인까지 더해져 공인 복합연비도 리터당 21.9㎞에 이른다. 도요타는 얼마 전 배터리 용량을 키우고 외부 전원을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도 출시했다.
 
현대자동차가 프리우스와 직접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모델은 아이오닉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는 같은 하이브리드로 분류되지만 조금 다른 구조를 갖고 있다. 프리우스의 경우 변속기 자체가 전기모터로 구성된 반면 아이오닉은 엔진과 변속기 중간에 전기모터가 자리한다. 아이오닉이 상대적으로 구조가 간단하지만 전기모터 사용 비중이 프리우스보다 낮다는 단점을 갖는다. 그럼에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20.2㎞로 상당히 높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다양한 친환경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보다 세단 혹은 SUV처럼 친숙한 모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나가는 추세다. 하이브리드 세단의 대표적인 모델로는 렉서스 ES300h가 꼽힌다. 수입 세단들이 저마다 디젤 엔진으로 판매량을 유지하는 가운데 가솔린 모델로는 유일하게 전체 판매량 상위 5위 안에 드는 모델로도 유명하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넓은 실내공간을 갖추고도 복합연비 리터당 16.4㎞의 우수한 효율성을 갖춘 것이 인기를 견인한다. 2.5L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엔진보다 전기모터의 사용빈도를 높인 덕분이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세단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는 중이다. 혼다 특유의 미래지향적이며 스포티한 감각에 뛰어난 연비까지 더해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모터에서만 184마력의 출력을 뽑아낸다. 최대토크도 32.1㎏.m에 이른다. 2.0리터 엔진이 145마력과 17.8㎏.m의 토크를 발휘하니 모터가 엔진의 힘을 넘어선 하이브리드로도 분류된다. 덕분에 모터 스스로 작동하는 영역이 넓고 엔진과 함께 작동하면 한층 뛰어난 달리기 성능을 발휘하게 된다.
 
쉐보레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인기가 주춤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는 모델로 통한다. 말리부 하이브리드에는 1.8L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다. 이중 전기모터의 성능만 200마력에 이른다. 때문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 부근까지 전기모터의 힘만으로 가속시킬 수 있다. 국내 출시된 하이브리드 세단 중 가장 강력한 모터 성능을 확보한 것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 초과로 세제 혜택에 제한이 생겼지만 4000만원 이상의 가격을 가진 수입 하이브리드 세단보다 저렴한 318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을 이점을 내세운다.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는 성능과 효율, 여기에 가격적인 이점까지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스포츠 세단이다. Q50S 하이브리드에는 6기통 3.5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달린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만들어내는 출력은 364마력 선이지만 400마력급 스포츠 세단의 체감 성능을 느낄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1초 만에 가속하는 순발력도 갖췄다. 하지만 복합연비는 리터당 12.6㎞로 일반 2.0L급 세단의 효율을 겸비했다. 최근에는 4680만원의 스타일 트림을 출시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국산 제조사들도 다양한 하이브리드 세단을 바탕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중형 세단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는 중이다. 또한 그랜저와 K7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시장에 나왔다. 아직 수입 하이브리드 세단 대비 전기모터 활용 비중이 낮지만 일반 가솔린 세단 대비 높은 효율성을 바탕으로 차량 운영 부담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식을 줄 모르는 SUV의 인기에 맞춰 다양한 제조사들이 하이브리드 SUV들을 내놓고 있다. 국산 차량으로는 기아 니로가 하이브리드 SUV의 인기를 주도한다. 니로는 현대 아이오닉과 동일한 구동 계통을 사용하지만 SUV 특유의 넓은 실내,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에 특화된 브랜드답게 다양한 하이브리드 SUV들을 판매하는 중이다. 도요타는 RAV4 하이브리드, 렉서스는 NX300h와 RX450h 등으로 하이브리드 SUV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이 자동차들은 도요타만의 직병렬 방식 하이브리드 구조를 사용한다. 무거운 SUV임에도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며, 소형차에 버금가는 효율을 무기로 내세운다.
 
닛산 무라노는 보다 대중성이 강조된 하이브리드 SUV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달리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 냈다.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는 없지만 보다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디젤 SUV 부럽지 않은 연비까지 갖췄다.
 
성능에 초점을 맞추며 자사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하이브리드 SUV도 존재한다. 볼보는 XC90 T8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집약시켰다. XC90은 큰 차체와 어울리지 않게 2.0L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여기에 터보차저와 슈퍼차저를 더한 뒤 전기모터까지 결합해 총 40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뽑아내도록 했다.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셰는 하이브리드까지 빠르게 달리기 위한 도구로 활용한다. SUV인 카이엔 S E-하이브리드에는 3.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있다. 총 416마력을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9초 만에 가속하는 성능도 뽐낸다.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는 8기통 4.0L 터보 엔진에 모터까지 더해 총 680마력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은 3.4초 만에 끝낸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김기태PD news@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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