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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숱 풍성했던 노건호 씨가 탈모에 시달리게 된 이유

중앙일보 2017.05.23 21:46
2015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당시 머리숱이 풍성해던 노건호 씨가 2017년 탈모로 삭발한 채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나타났다.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2015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당시 머리숱이 풍성해던 노건호 씨가 2017년 탈모로 삭발한 채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나타났다.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삭발한 채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건호 씨는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서 유족들을 대표해 추모객들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건호 씨는 스트레스성 원형탈모로 인해 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호씨는 인사말을 통해 "정치적인 의사표시도 아니고 사회불만도 아니고 종교적 의도도 아니다"라며 "최근 좀 심하게 탈모 현상이 일어났는데 탈모반이 여러 군데 와서 방법이 없었다. 본의 아니게 속살을 보여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증상에 대해 설명하며 농담도 건넸다. 건호 씨는 "별다른 원인 없이 오는 경우 있다고 한다. 좀 스트레스 받은 것 외에 아무 일 없으니 걱정마시라"며 "전국 탈모인에게 심심한 위로와 동병상련의 정을 느낀다. 저는 이제 다시 나고 있다.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건호 씨는 농담을 건네면서 환하게 웃기도 했지만 인사말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건호 씨는 "저와 유족들 역시 오늘 추도식을 맞이하는 이 마음을, 이 감격과 회한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기 어렵다"며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오늘 같은 날은 막걸리 한잔 하자고 하셨을 것 같다. 아버님을 사무치게 뵙고 싶은 날"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JTBC '뉴스룸' 비하인드 뉴스 코너에서는 2년 전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도식 당시 풍성한 머리숱을 가졌던 건호 씨에 대해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2년 전 노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 때보다 표정이 밝다. 당시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바른정당) 의원과 각을 세웠을 때와 사뭇 다르다"며 "그때는 작심하고 발언했고, 지금은 2년전 상황과는 달리, 정부가 바뀌었다. 오늘의 분위기는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태 기자는 "이날 노건호 씨는 탈모로 인한 삭발은  탈모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주었을 뿐 아니라 '머리가 난다'는 발언은 탈모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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