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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붉은 발진 퍼지면...우리 아이 '수두' 조심하세요

중앙일보 2017.05.23 13:47
수두에 걸려 온몸에 수포가 나타난 아동 환자. [자료 질병관리본부]

수두에 걸려 온몸에 수포가 나타난 아동 환자. [자료 질병관리본부]

'저희 아이 수두일까요?' '아이 몸에 두드러기가 났어요. 요즘 수두 유행한다고 들었는데 수두도 이렇게 올라오나요?'
 

지난달부터 수두 환자 급증...'집단 생활' 아동 대부분
환자의 침방울 전파나 수포 접촉으로 병 옮을 수 있어

만 12세 이하 무료 예방접종 받아야...손씻기도 중요
병에 걸렸다면 수포 딱지 앉을 때까지 집에 머물러야

 요즘 엄마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글들이다. 미열로 시작해 온몸에 붉은 발진과 수포가 퍼지는 병. 봄의 끝자락에 '수두'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아동을 중심으로 수두 환자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각 가정과 학교에 감염 예방을 당부한다고 23일 밝혔다.
 
 수두는 대개 어린아이들이 걸리는 병이다. 수두에 걸리면 평균 14~16일의 잠복기를 거쳐 약 1주일간 수포가 온몸에 나타난다. 이 시기엔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환자 침방울이 공기 중으로 전파되거나 수포를 직접 만지면 병이 옮을 수 있다. 
  
  회복기에 접어들면 수포에 딱지가 앉게 된다. 대부분 증상이 가볍고 스스로 치유되지만 때때로 폐렴이나 피부 감염 등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 번 수두를 앓으면 원칙적으로 면역력이 형성돼 재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면역력이 떨어진 아동은 드물게 수두에 다시 걸리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수두 주의보'
  이러한 수두 환자가 4월부터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일주일에 1000명 안팎이던 신고 환자 수는 지난달 1700명을 훌쩍 넘긴 뒤 이달 7~13일에는 2277명(잠정치)까지 뛰었다.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해서 감염에 취약한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동한 질본 감염병감시과장은 "일반적으로 매년 4~6월마다 수두가 유행하는 편이기 때문에 아동 환자 증가세가 다음 달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두에 걸리지 않으려면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만 12세 이하 아동은 보건소 등에서 무료로 접종해준다.  [중앙포토]

수두에 걸리지 않으려면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만 12세 이하 아동은 보건소 등에서 무료로 접종해준다. [중앙포토]

 수두 감염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부에선 생후 12~15개월 기간에 예방접종을 한 번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시기에 접종을 받지 않았더라도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로 예방 주사를 맞을 수 있다.
 
  평상시 개인 위생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가리는 게 좋고, 손 씻기도 30초 이상 꼼꼼히 해야 한다. 발진 등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일단 병에 걸렸다면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아 전염력이 없어졌다고 의사가 판정할 때까지 집에 격리 상태로 있어야 한다. 딱지가 앉기 전에 어린이집, 유치원이나 학교에 나가면 주변 아이들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 또한 학원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도 피해야 한다.
  병원과 학교도 감염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수두 환자가 나온 학교에선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단체 행사 등은 자제하는 게 좋다. 특히 3주 내에 동일 학급에서 수두에 걸린 학생이 5% 이상 나왔다면 보건소에 곧바로 알려 감염 예방 조치를 해야한다. 의료기관에서도 수두 환자를 진료할 때 환자·보호자에게 등원과 등교를 당분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줘야 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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