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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오버사이즈·캐츠아이 … 복고풍 디자인 쓴다

중앙일보 2017.05.23 00:02 1면
올여름 유행할 선글라스 
 
비비엠의 마블 패턴 선글라스

비비엠의 마블 패턴 선글라스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 해변이나 여행지등에서 주로 착용하는 선글라스가 이제는 패션 피플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미처 화장하지 못한 날에도 선글라스 하나만 쓰면 약점이 감춰지고, 평범한 옷을 입어도 독특한 선글라스 하나만 갖추면 스타일이 살아난다. 올여름 유행할 선글라스 트렌드와 함께 스타일 지수를 높여주는 선글라스 선택법을 알아본다.
스테판 크리스티앙의 캐츠아이 선글라스를 쓴 배우 공효진

스테판 크리스티앙의 캐츠아이 선글라스를 쓴 배우 공효진

 
작고 동그란 안경 위에 까만 렌즈가 덧대어진 클립형 선글라스. 요즘 인기리에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에서 셰프로 출연한 배우 윤여정의 선글라스가 화제다. 20년 전 나왔던 복고풍 선글라스로 평상시에는 안경으로 쓰다가 선글라스가 필요할 때 클립형으로 끼울 수 있는 제품이다. 방송 이후 시청자의 제품 문의가 빗발쳤는데 일본 수제 안경 브랜드 가메만넨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 정유미는 위쪽은 뿔테, 아래쪽은 금속 소재인 일명 ‘하금테 선글라스’로 불리는 선글라스를 헤어밴드와 함께 연출해 패션 센스를 뽐냈다. 배우 이서진은 투명한 테에 파란색 미러 렌즈가 인상적인 스포츠 선글라스를 방송 내내 착용해 주목 받고 있다.
칼리프 애쉬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를 착용한 가수 하하

칼리프 애쉬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를 착용한 가수 하하

 
스타들이 착용한 선글라스를 보면 올해 유행할 선글라스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디자인, 렌즈 색상 등 모든 면이 그야말로 다채롭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끈 ‘하금테’ ‘캐츠아이’(고양이 눈처럼 양쪽 끝이 살짝 올라간 프레임), 오버사이즈, 원형 선글라스 등이 브랜드별로 개성을 뽐내며 출시됐다. 렌즈 색상으로는 분홍·파랑·노랑 등 눈이 선명하게 보이는 틴트 렌즈가 평평한 플랫 스타일로 새롭게 나왔다. 거울처럼 비치는 원색의 미러 렌즈는 화려함과 부담감을 줄인 반미러 렌즈 형태로 다양해졌다. 보잉 선글라스 등 기본형 선글라스의 강세도 여전하다.
 
 
개성 드러내는 다채로운 아이템
 
마르니가 내놓은 고글 형태의 선글라스

마르니가 내놓은 고글 형태의 선글라스

이 중에서도 올해 선글라스 트렌드를 이끄는 키워드는 단연 ‘복고풍’이다. 복고 열풍을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는 올해 더욱 다양한 스타일로 진화했다. 끌로에는 테와 렌즈가 은은한 갈색으로 통일된 오버사이즈 디자인의 선글라스를, 마르니는 테가 없이 고글 형태의 렌즈만으로 구성된 독특한 디자인의 선글라스를 출시했다.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는 얼굴형에 관계없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린다. 특히 얼굴을 충분히 가려 주기 때문에 화장을 하지 않은 민낯일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안야 힌드마치의 원형 선글라스.

안야 힌드마치의 원형 선글라스.

눈꼬리 부분이 치켜올라간 캐츠아이 선글라스도 복고풍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셀린느는 무늬가 들어간 굵은 플라스틱 테의 캐츠아이를, 스텔라 매카트니는 얇고 가는 형태의 캐츠아이 선글라스를 선보였다. 캐츠아이 선글라스는 도도해 보이는 동시에 섹시한 느낌을 줘 포인트로 착용하기 좋다.
 
화려한 패턴과 개성 넘치는 디자인도 눈에 띈다. 대리석 입자를 표현한 마블 패턴이 부드럽게 섞인 제품이 많이 보인다. 비비엠은 지난해 인기모델을 재해석해 2017년 팬톤 컬러를 배합한 블루톤의 마블 프레임 선글라스를 내놓았다. 나만의 선글라스를 주문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내놓은 업체도 있다. 룩소티카 코리아의 아이웨어 브랜드 레이밴은 온라인상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사이즈·색상 등을 선택하고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미러·그러데이션·편광 등 원하는 렌즈를 고를 수 있는 ‘레이밴 리믹스’를 이달 말부터 선보인다.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보잉 선글라스는 양쪽 렌즈를 잇는 브리지를 두 겹으로 처리한 더블 브리지 스타일이 대세다. 퍼버스는 일반적인 보잉 선글라스에 이중 브리지를 더한 골드 선글라스를, 젠틀몬스터는 보잉 선글라스 상단에 이중 브리지와 프레임 하단엔 눈물이 고인 듯한 장식을 넣은 선글라스를 출시했다.
 
 
얼굴형과 반대되는 프레임 선택
 
평평한 렌즈를 넣은 젠틀몬스터의 ‘하금테’ 선글라스.

평평한 렌즈를 넣은 젠틀몬스터의 ‘하금테’ 선글라스.

아이웨어 브랜드 베니티하츠 조민수 본부장은 “과거 인기였던 아세테이트·TR 소재로 만든 뿔테 선글라스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금속 소재의 테와 믹스앤매치한 제품이 많이 나온다”며 “한 가지 트렌드에 국한되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채로운 아이템이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린느의 파랑 렌즈 선글라스.

셀린느의 파랑 렌즈 선글라스.

워낙 선글라스 종류가 많다 보니 어떤 선글라스를 구입해야 하는지가 고민이다. 우선 자신의 얼굴형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게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얼굴형과 반대되는 프레임을 고르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동글동글한 얼굴을 날렵하게 보이게 하려면 직사각형의 프레임을, 각이 지고 강한 턱선을 지녔다면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는 원형이나 타원형 프레임을 선택한다. 의상과의 조화도 고려해야 한다. 선글라스 렌즈와 전체적인 의상의 채도를 비슷하게 맞춰 주면 통일감을 줘 세련돼 보인다. 선글라스가 화려한 디자인이라면 옷과 다른 액세서리는 심플하게 연출해 선글라스로만 포인트를 주는 게 멋스럽다.
 
선글라스의 주 기능인 ‘자외선 차단’을 고려하지 않은 채 디자인이나 색상만 보고 선글라스를 선택하면 자칫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율이 100%고, 렌즈의 착색 농도는 70~80%인 것이 적당하다. 중저가든, 고가든 렌즈 표면의 자외선 차단 코팅 여부를 잘 확인해야 한다. 안경점에서 선글라스를 검사해 보면 자외선 투과율을 알 수 있다. 권영아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교수는 “선글라스는 도수와 자외선 차단 기능을 고려해 반드시 자신에게 맞는 선글라스를 선택하고, 날이 흐리더라도 외부 활동 시에는 꼭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방시의 바이저 선글라스.

지방시의 바이저 선글라스.

 
보관도 신경써야 한다. 운전자의 경우 선글라스를 차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글라스는 열에 약하다.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가 80~90도까지 올라갈 경우 렌즈 코팅이나 테가 변형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선글라스를 착용한 뒤에는 차가운 물에 가볍게 흔들어 세척한 뒤 물기를 털어 안경수건으로 닦아 보관하면 된다. 손이나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물에 흔들어 주면 된다. 박찬형 다비치안경 대치점 안경사는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 선글라스를 착용했다면 안경수건으로 바로 닦으면 미세한 흠집이 날 우려가 있어 물로 세척해 보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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