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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마지막 황손이 경북 성주 찾은 까닭은

중앙일보 2017.05.18 15:50
지난해 열린 성주생명문화축제 공연 장면. [사진 성주군]

지난해 열린 성주생명문화축제 공연 장면. [사진 성주군]

 
대한제국 황실의 마지막 후손인 이석(76·황실문화재단 이사장)씨가 18일 경북 성주군 월항면 세종대왕자태실에서 열린 '성주생명문화축제'에 참석했다. 이씨는 조선의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제1대 황제(재위 1863∼1907)의 손자다. 고종의 다섯 번째 아들 의친왕(1877 ~ 1955)의 10남이다.

세종대왕자 태실서 열린 '성주생명문화축제' 방문
"태실 관리해줘 고맙다" 세계유산 등재 힘보태기로

 
이씨가 성주생명문화축제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세종대왕자 태실(사적 제444호)을 소중히 관리하고 있는 성주군에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서다. 이씨는 김항곤 성주군수에게 "조선왕조 500년을 통틀어 가장 성군으로 추앙받는 세종대왕의 자손들이 평안할 수 있도록 태실을 잘 관리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씨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세종대왕자 태실이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생명의 존귀함을 공표하는 '생명선언문' 낭독과 대형 낙관 퍼포먼스에도 참석했다.
18일 성주군 월항면 세종대왕자 태실에서 열린 성주생명문화축제 생명선포식에서 김항곤 성주군수, 이석 황실재단 이사장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성주군]

18일 성주군 월항면 세종대왕자 태실에서 열린 성주생명문화축제 생명선포식에서 김항곤 성주군수, 이석 황실재단 이사장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성주군]

 
그가 찾은 세종대왕자 태실은 1438년(세종 20)에서 1442년(세종 24) 사이에 조성된 태실로, 세종의 적서(嫡庶) 18왕자와 세손 단종의 태실 1기를 합쳐 모두 19기로 조성돼 있다. 세조의 왕위 찬탈에 반대한 다섯 왕자의 태실은 연엽대석(蓮葉臺石)을 제외한 석물이 파괴돼 남아 있지 않다. 성주군 관계자는 "세종대왕자의 태실이 이곳에 건립된 것은 성주가 전국에서 가장 길지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한 성주생명문화축제는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동안 참외가요제, 태교음악회, 전국시조경창대회, 머슬·휘트니스쇼, 천하제일 전국 어린이 택견꾼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성주군 여영명 보도팀장은 "생(生)·활(活)·사(死)를 주제로 한 생명문화축제에서 인간의 삶을 되돌아 보고 생명의 소중함과 숭고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지난 12일 김상규 성주군 문화관광과장(왼쪽)이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 고종황제의 손자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을 면담하고 태실 관련 책자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성주군]

지난 12일 김상규 성주군 문화관광과장(왼쪽)이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 고종황제의 손자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을 면담하고 태실 관련 책자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성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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