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분기 해외서 쓴 카드는 40억불 사상 최대…외국인 국내실적은 '메르스' 이후 최저

중앙일보 2017.05.18 12:00
 
[중앙포토]

[중앙포토]

1분기에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 이용금액이 사상 처음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금액은 메르스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 '1분기 거주자 해외카드 실적' 발표
외국인 실적은 사드보복 여파로 -7%

 
18일 한국은행의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에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금액은 40억2300만 달러로 전 분기(37억47000만 달러) 대비 7.4% 증가했다. 분기 당 해외 카드사용금액이 40억 달러 선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드 해외 실적은 2014년 3분기에 처음 분기 당 30억 달러 선을 넘어선 뒤, 10분기 만에 다시 40억 달러까지 돌파했다.   
 
해외에서 쓴 카드 장수(1324만 장)도 사상 최대였다. 장당 사용금액은 304달러로 전 분기(302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정선영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설 연휴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금액이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카드 이용 자체가 확대되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1분기에 해외로 나간 출국자 수는 651만 명으로 전 분기보다 14.3% 껑충 뛰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6.7%)보다 체크카드(9.6%)로 쓴 금액 증가율이 크게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실적은 줄었다. 1분기 비 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24억54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7% 감소했다. 이는 메르스 사태(2015년 5월 말~7월 말)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던 2015년 3분기의 20억300만 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이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 여행에 대한 제한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사용금액은 2014년 3분기(32억7000만 달러)와 4분기(31억6700만 달러)에 잠시 30억 달러 선을 넘어섰지만 2015년 이후 다시 20억 달러 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반 한류 분위기가 나타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선영 한은 차장은 “ 비거주자의 카드실적이 한류의 정점이었던 2014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