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즘 북한 여배우 백설미가 뜨는 이유?

중앙일보 2017.05.18 11:00
4.25조선예술영화촬영소 배우 백설미 [사진 금수강산]

4.25조선예술영화촬영소 배우 백설미 [사진 금수강산]

 
북한의 신인 여배우 백설미씨가 조선예술영화계에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받고 있다. 북한 대외용 잡지 ‘금수강산’ 5월호는 ‘영화창조의 나날을 더듬어’라는 제목으로 백설미의 수기를 소개했다.  

영화속 실제 인물의 집에서 동거
미혼으로 엄마 연기가 어려워 결심
지난해 평양영화제에서 연기상 받아

 
그녀는 조선예술영화 ‘우리 집 이야기’의 캐스팅 초부터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연기를 위해 영화의 모티프가 된 인물인 장정화의 집에서 함께 생활했기 때문이다. 장정화씨는 미혼으로 18살 때부터 7명의 고아를 키웠다. 수기는 장정화가 고아들을 키우는 이유에 대해서는 쓰여지지 않았다.
 
백설미가 장정화의 집에서 생활하게 된 계기는 연출가의 조언이 있었다. 미혼인 백설미가 어머니 역을 하기에 대본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설미에게 추천했고 그녀도 받아들였다.  
 
북한 매체는 줄곧 장정화를 ‘처녀어머니’라 소개하며 선전해왔다. 배우 백설미는 영화 속에서 ‘이정아’라는 이름으로 그녀의 삶을 연기하게 됐다. 조선예술영화 ‘우리 집 이야기’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강조하고 있는 ‘어버이 사랑’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장정화는 수기에서 배우 백설미에 대해 “우리 둘은 생김새도 비슷할 뿐 아니라 정이 들어 친자매처럼 허물없이 지냈다”고 말했다. 배우 백설미 또한 나란히 잠자리에 누워 장정화씨에게 “정화동무, 힘들지 않니?”라며 그녀의 생각을 묻곤 했다. 장정화는 백설미 보다 3살 어리다. 
'처녀어머니'라 불리는 장정화씨가 조선예술영화 '우리 집 이야기'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쳐]

'처녀어머니'라 불리는 장정화씨가 조선예술영화 '우리 집 이야기'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쳐]

조선예술영화 '우리 집 이야기'의 원형 장정화씨의 가정. [사진 금수강산]

조선예술영화 '우리 집 이야기'의 원형 장정화씨의 가정. [사진 금수강산]

조선예술영화 '우리 집 이야기'의 장면들. [사진 화보집 조선]

조선예술영화 '우리 집 이야기'의 장면들. [사진 화보집 조선]

 
조선예술영화 ‘우리 집 이야기’는 지난해 9월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제15차 평양국제영화축전에서 최우수영화상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배우 백설미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여배우 연기상을 수상했다. 평양국제영화축전은 북한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유일한 국제 영화제다. 
 
이경주 인턴기자 lee.kyoungjoo@joongang.co.kr 
2016년 9월 진행된 제15차 평양국제영화축전. [사진 화보집 조선]

2016년 9월 진행된 제15차 평양국제영화축전. [사진 화보집 조선]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