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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공직기강비서관에 감사 전문가 김종호

중앙일보 2017.05.18 02:06 종합 8면 지면보기
왼쪽부터 김종호 공직기강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한병도* 정무비서관,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는 내정)

왼쪽부터 김종호 공직기강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한병도* 정무비서관,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는 내정)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에 김종호(55)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을 임명했다.
 

적폐로 규정된 4대강·방산 비리
민정수석실서 맡을 것 관측도 나와

김 비서관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37회)에 합격했다. 감사원에서 공공기관 1과장을 지낸 공공기관 감사 전문가다. 청와대 직원의 근무 태도를 감시하거나 불시에 사무실 책상을 검사하는 등 공직기강비서관은 청와대 직원들에겐 ‘저승사자’로도 통한다. 그간 대통령의 신뢰가 있는 인사들이 발탁되곤 했다. 이번에 감사 전문가가 임명되면서 기존 업무 중 공직부패 관련 분야는 신설된 반부패비서관이 맡게 될 전망이다. 공직기강비서관은 대신 감찰이나 감사 업무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청와대와 관가에선 “이명박 정부의 4대 강 사업이나 방위산업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민정수석실이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적폐 청산’을 공약 1호로 내걸었고, 4대 강 과 방위산업 비리, 자원외교 등을 대표적인 적폐 대상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비서실장·수석급 인사와 달리 비서관급엔 문 대통령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인사들이 기용될 전망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국정상황실장엔 윤건영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2상황실 부실장이 내정됐다고 한다. 노무현 청와대의 정무기획비서관 출신인 윤 전 부실장은 문 대통령의 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최측근 인사다.
 
정무비서관엔 전북 익산 출신으로 대선 때 정무2특보를 맡았던 한병도 전 의원이 내정됐다. 연설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부터 메시지 관련 업무를 도와온 신동호 전 선대위 메시지팀장이 유력하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제1, 제2부속비서관엔 송인배 전 선대위 일정총괄팀장과 유송화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각각 내정됐다. 송 전 팀장은 선거 운동 내내 문 대통령의 일정을 담당했고, 유 전 부대변인은 2012년 대선 때부터 김 여사를 수행했다. 청와대 부대변인에는 KBS 아나운서 출신의 고민정 전 선대위 대변인이 내정됐다. 
 
허진·위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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