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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처럼 생겼네, 신개념 전자담배

중앙일보 2017.05.18 01:00 경제 4면 지면보기
담배업계의 지각 변동이 시작될까. 17일 한국필립모리스는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아이코스(IQOS·사진)’를 공개했다.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공개
유해물질 90% 줄인 가열 방식

아이코스는 전자담배와 일반 궐련형 담배의 중간 형태 제품이다. 담배업계의 ‘아이폰’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세계 25개국에서 2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지난해에만 300만 개가 팔렸다.
 
아이코스는 충전식 전자장치에 특수 제작된 담배인 히츠(HEETS)를 꽂아 쓰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전자담배’로 알려진 제품들이 액상 형태로 돼 있는 것과 차이가 난다. 실제 담배 모양의 히츠를 기계에 꽂아 불로 태우는 대신 열로 가열하는 방식이다. 연기 대신 증기가 나오는데, 태우지 않아 재와 냄새가 없다.
 
필립모리스 측이 강조하는 아이코스의 장점은 위해성 감소다. 모이라 길크리스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연구·개발 박사는 “궐련형 담배가 섭씨 800도 이상으로 연소하는 과정에서 100여 가지 이상의 유해물질이 발생한다”면서 “아이코스는 가열 방식으로 표준 담배 연기와 비교할 때 평균 90% 유해 물질이 적게 포함된 증기를 발생시킨다”고 주장했다.
 
한국필립모리스 정일우 대표는 “일반 궐련을 흡연하는 것보다 아이코스가 훨씬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코스는 다음달 5일부터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와 서울 전역의 편의점 CU에서 독점 판매된다. 권장 소비자가는 12만원이지만 성인 인증을 하면 공식 웹사이트에서 9만7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소모성 제품인 히츠의 가격은 20개들이 한 갑에 4300원이다.
 
히츠의 경우 전자담배로 분류되면서 한갑당 일반 담배(75%)보다 낮은 60% 세율을 적용받는다. 하지만 개별소비세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어서 앞으로 가격 변동 가능성도 있다.
 
국회에서 계류 중인 개정안은 아이코스 같은 신종 궐련형 전자담배에 기존 전자담배처럼 g당 51원(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부과하자는 안과 일반 궐련형 담배와 같이 20개비당 594원(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을 매기자는 안이 상충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아이코스 출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G도 비슷한 가열 방식의 담배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고,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BAT코리아도 아이코스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에서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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