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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갖다 대면 카드처럼 결제 … 편의점 계산대에 직원이 없네요

중앙일보 2017.05.17 01:00 경제 3면 지면보기
무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가 16일 문을 열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가 손바닥 정맥 결제 방식인 ‘핸드페이(Hand Pay)’ 로 결제하고 있다. [뉴시스]

무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가 16일 문을 열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가 손바닥 정맥 결제 방식인 ‘핸드페이(Hand Pay)’ 로 결제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있는 편의점. 출입구(바이오 게이트)에 있는 인식기에 오른쪽 손바닥을 대니 문이 열렸다. 음료수 냉장고 앞에 다가가니 문이 자동으로 열렸고, 생수를 꺼내고 돌아서니 저절로 닫혔다. 냉장고 문에 50㎝ 정도까지 접근하면 문이 열리고 멀어지면 문이 닫히는 전자동 방식이다.
 

세븐일레븐 정맥 인증 결제 도입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에 첫 선

무인 계산대에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에 생수를 올려놨더니 모니터에 생수 가격이 표시됐다. 모니터 옆 핸드페이(Hand Pay) 기계에 오른쪽 손바닥을 대니 결제가 이뤄졌다. 이날 문을 연 세계 최초 핸드페이 무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다.
 
핸드페이는 롯데카드가 개발한 정맥 인증 결제서비스다.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혈관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을 활용해 판별한다. 현재는 롯데카드 소지자만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에 손바닥 정맥을 등록하면 본인 확인이나 상품 결제를 할 수 있다.
 
직원이 없는 무인 편의점인 만큼 출입을 위해서는 정맥 인증을 해야 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무인 계산대는 상품 바코드와 상관없이 해당 상품을 자동 스캔해서 인식한다. 예컨대 바코드가 붙어 있지 않은 사과 같은 과일을 무게와 모양만으로 인지한다.
 
김영혁 세븐일레븐 기획부문장은 “전자동 냉장 설비로 고객 방문이 뜸한 야간에 전력을 아낄 수 있어 30% 정도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별 가격엔 NFC(근거리무선통신)와 QR코드가 삽입돼 스마트폰으로 해당 제품의 할인 쿠폰이나 상세 상품 정보를 볼 수 있다.
 
스마트 안심 담배 자판기도 눈에 띈다. 성인 인증과 결제가 정맥 인증으로 동시에 이뤄져 청소년의 담배 구매가 차단된다.
 
CCTV도 보안 기능뿐 아니라 소비자의 쇼핑 패턴을 분석하는 기능을 갖췄다. 예컨대 고객이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지, 어떤 상품 앞에 얼마나 머물렀는지를 파악한다.
 
세븐일레븐은 8월께 롯데카드 외에 다른 신용카드나 교통카드와 연계해 핸드페이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는 “무인 편의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유통업계가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핸드페이는 세븐일레븐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유통사 전체로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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