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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에 통조림 훔친 소년, 검찰·기업·지역사회가 돕기로

중앙일보 2017.05.15 18:36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배가 고파 마트에서 즉석밥과 통조림을 훔친 10대 소년에게 지역사회와 검찰, 기업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성인이 될 때까지 2년 동안 매월 50만원씩 지원
취업도 돕기로 약속

15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따르면 A(16)군은 마트에서 즉석밥 2개, 통조림 6개 등 2만5천원 상당의 물건을 훔치다가 적발돼 올해 1월 검찰에 넘겨졌다.
 
A군이 어렸을 때 어머니는 가출했고, 얼마 전 아버지마저 집을 나갔다. 친척집 근처 컨테이너에서 혼자 생활하던 A군은 배고픔을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은 A군의 범죄가 생계형인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후 평택지역 법사랑위원연합회의 도움을 받아 A군을 후원할 단체와 주거지를 물색해 A군이 주거할 수 있는 사회복지시설과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직업훈련학교를 주선해줬다.
 
또 법사랑위원연합회 소속 쌍용자동차가 지난 4월 A군을 돕겠다고 나서서 성인이 될 때까지 2년 동안 매월 50만원씩 모두 1200만원을 지원하고 성인이 된 뒤 협력업체 등에 취업도 알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검찰과 법사랑위원연합회는 A군이 2년 후에는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금 50만원 중 10만원만 생활비로 사용하고 나머지 40만 원은 적립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불우한 환경에 처한 A군이 경제적인 어려움만 해결되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따뜻한 법치주의 구현을 위해 지역사회 단체와 함께 A군을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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