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승민, "어떤 어려움이든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야"

중앙일보 2017.05.15 18:31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15일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에게 “어떤 어려움이든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자유한국당 등 다른 당과의 합당설에 대해 선을 긋고 ‘자강론’을 강조한 것이다. 
 
바른정당은 이날 강원도 고성 국회연수원에서 당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대선 이후 당 진로에 대한 토론을 했다. 유 후보는 이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3년 후 총선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며 “어려움이 있다면 피해간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우리 힘으로 어려음을 극복할 때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정책적인 연대 뿐 아니라 정당 간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룹, 의원과 합당은 아닐 지라도 호흡은 같이 하는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고 운을 띄운데 대해 완곡하게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김현동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김현동 기자

 
이날 당협위원장들이 중심이 된 1차 토론회에서는 유 의원의 ‘자강론’에 힘이 실렸다. 대선을 앞두고 탈당을 고민하다 당에 잔류한 정운천 의원은 “앞으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있다”며 “합당이 문제가 아니라 바른정당이 할 일을 제대로 하고, 남은 일은 국회에서 사안에 따라 국민의당과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스팅보트로서의 당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황영철 의원 역시 “연대·합당이라는 악마와도 같은 주술에 걸려서는 안된다. 이 주술에 걸리는 순간 바른정당은 국민 속에서 잊혀지는 갈팡질팡하는 정당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유승민 후보가 아닌 새로운 당의 리더십을 만드는 과정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특정인의 정당이 된다”고 말했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학재 의원 역시 합당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우리 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은 딴 거 생각하고 다른 곳과 합당 생각할 때가 아니다”며 “우리가 어떻게 힘을 키워 국민 마음을 살지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유승민 후보에게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당의 전면에 나서달라”고도 했다.  
 
이날 당 지도부 선출과 관련한 토론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 유승민 후보는 “앞으로는 바른정당이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당 지도부를 맡는 데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대선 이튿날인 10일에도 백의종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고성=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