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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의원, "시진핑과 만났다, 막판 일정조정 약식 접견"

중앙일보 2017.05.15 16:25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ㆍ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한국 정부대표단장으로 방중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14일 저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났다고 15일 밝혔다.
박병석 의원이 14일밤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고 있다. [박병석 의원 제공]

박병석 의원이 14일밤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고 있다. [박병석 의원 제공]

박 의원은 이날 주중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늦은 저녁에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한 안부의 말을 전했고 우리 대표단에 대해 많은 배려를 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고 말하고 문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이념에 관해 높이 평가하고 공통점이 많다는 말도 했다”면서 “한중 관계는 고도로 중시돼야 하며 한중 관계 발전은 양국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세계평화에도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는 강조의 말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에 대해 기본적으로 신뢰한다는 인상을 깊게 받았다”면서 “시 주석의 발언 곳곳에서 새 정부에 대해 과거 정부와 다른 인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만난 시간이 길지 않아 고고도 미사일 방어(THAADㆍ사드)체계 등의 현안 문제에 관한 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14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일대일로 포럼 환영 리셉션이 끝난 뒤 시 주석과 5분 안팎의 약식 접견을 했다. 시 주석이 배석자들과 함께 앉아 있는 별실에서 간단한 인사와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었다. 중국에서는 이를 안부 접견이란 뜻의 ‘한쉬안(寒暄)회동’이라 부른다. 
 
주중 대사관 당국자는 “포럼 참석국 가운데 정상급이 오지 않아 시 주석과 별도 회담 예정이 없는 국가 가운데 일부를 선정해 간단한 접견을 해 준 것”이라며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에 대해서는 이런 의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일대일로 포럼에 막판 초청을 받아 오는 바람에 일정 조율의 기회가 없었는데도 이렇게 만나준 것은 한ㆍ중 관계 중시와 개선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의원은 “전날 북한의 김 대외경제상에게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자 어떤 반응을 보였나”는 질문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에 관해서 설명했다. 예를 들면 군사 훈련의 일환이라든지 한미 군사훈련의 문제 등을 말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을 비롯한 방중 대표단은 15일에는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오찬 회동을 했다.
박병석 의원 등 정부대표단 단장이 15일 오후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베이징= 공동취재단]

박병석 의원 등 정부대표단 단장이 15일 오후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베이징= 공동취재단]

 이 자리에서는 사드 문제가 언급됐다. 탕 전 위원은 “한국은 중국이 관심 갖는 문제에 대해 태도를 바꿔 미국에 맞추는 정책을 취하는 바람에 중국 국민이 큰 실망을 했고 중한 관계는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관련 문제를 잘 처리하고 중한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의 일이지만 중국의 여러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중간 깊은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원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밤늦게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회담했다. 양 위원은 이날 폐막한 일대일로에 보여준 한국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고, 박 의원은 포럼의 성공을 축하했다.
베이징=예영준·신경진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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