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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B의 부자 따라잡기] 이제 주식투자의 재미를 느낄 때다

중앙일보 2017.05.15 15:15
 
며칠 전 PB센터 고객을 대상으로 ‘코스피 3000시대를 대비하자’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필자가 참석한 고객에게 “요즘 뭐가 가장 재미있으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몇몇 고객이 “돈 버는 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어. 우리 돈 좀 벌게 해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지난 10년 우리 주식시장은 한마디로 재미가 없었다. 2007년 코스피가 처음 2000포인트를 돌파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주가가 그때와 큰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이제 변화가 좀 생길까. 내 대답은 "예스"다.

10년 전보다 기업이익 급증했지만 주가는 그대로
과거 17년 박스권 깨는데 불과 2년 밖에 안 걸려
주도업종 점차 일상과 가까워져…4차 산업혁명 투자 유망
앞으로 방향은 상승…변화 두려워 말아야

 
동양 고전 중 ‘주역(周易)’이라는 경전이 있다. 서양에서는 주역의 제목을 ‘변화의 서’라고 번역한다. 나는 이 경전을 접하면서 '삶의 지혜' 핵심은 변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합리적인 대응이라고 생각해왔다. 가령, 금융투자업계에서 오랜 기간 꾸준한 성과를 내는 펀드가 많지 않은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시장 상황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은 끊임없이 변하는데 과거 시장 경험에만 얽매여 있다 보니 투자자가 원하는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 따라서 투자의 성공을 위해선 변화된 시장에 적응해야 하고, 한발 앞서 남들보다 시장의 변화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한국 주식시장은 이미 중요한 변화가 진행 중이다. 한국 전체 기업이익은 2014년 이후 매년 늘어났고 올해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과 2014년, 그리고 2017년 예상치를 비교해 보면 한국 기업의 이익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알 수 있다. 
주가는 어떤가. 10년 전과 별반 차이가 없다. 가끔 투자자들이 "경기가 이렇게 나쁜데 주식이 되겠느냐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경기호전을 피부로 느꼈을 때, 주식시장은 이미 많이 올라있을 것이다.
 
코스피는 2007년 이후 장기간 횡보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물이 흘러가듯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흐름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고여있는 경우 개별 종목이나 지수가 큰 방향성을 가질 때가 됐다는 것을 암시한다. 큰 방향성이 하락은 아닐 것이다. 1988년부터 2005년까지 17년간 코스피가 1000포인트 박스권에 머문 적이 있었는데 그 후 두배인 2000포인트에 도달하는 데 약 2년 밖에 걸리지 않은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변화의 중심은 어디일까.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면 약간의 힌트가 있다. 2005년부터 첫 2000포인트를 돌파했던 2007년까지 증시를 주도했던 조선·철강업은 우리 생활과 직결되는 업종이 아니었다. 배나 철강제품을 직접 사는 개인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2010~2011년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소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업종)은 우리의 생활과 조금 가까워졌다. 그 후로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스마트폰 관련 업종, 제약·바이오업종이 크게 올랐다.
 
지금은 어떨까.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시를 주도하는 업종이 우리 생활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내수시장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007년 2만불에서 올해 3만불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전세비 부담이 더 이상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갉아먹지 않는다면 향후 소비 역시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IT(정보기술)과 금융이 주도하는 증시의 큰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만약 주식 직접투자가 망설여진다면 주식형 펀드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간접투자 상품의 매력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주식시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메가 트랜드가 형성됐으므로 이와 관련된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주식시장에서 투자의 ‘재미’를 느낄 기회가 오고 있는 것 같다. 투자의 재미는 곧 수익 증대를 말한다. 모든 투자자들이 재미를 느끼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여건은 무르익고 있다. 투자자 모두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꼼꼼하고 냉철한 분석을 통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라.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기원한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삼성동PB센터장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삼성동PB센터장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삼성동PB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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