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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 초기 시나리오 ‘재인’과 ‘무현’ 대화 보니…

중앙일보 2017.05.15 10:23
윤현호 작가가 공개한 영화 ‘변호인’ 시나리오. [사진 윤현호 작가 블로그]

윤현호 작가가 공개한 영화 ‘변호인’ 시나리오. [사진 윤현호 작가 블로그]

영화 ‘변호인’ 시나리오를 쓴 윤현호 작가가 초기 시나리오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캐릭터도 있었다며 시나리오 일부를 공개했다.
 
윤 작가는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뒤늦게 밝히는 ‘변호인’ 문재인 등장 신”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변호인’ 시나리오에는 문재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주요 캐릭터는 아니었고 에필로그 직전에 잠깐 나오는 느낌”이라고 썼다.
 
영화 ‘변호인’ 포스터. [사진 위더스 필름]

영화 ‘변호인’ 포스터. [사진 위더스 필름]

윤 작가는 문 대통령의 캐릭터에 대해 “시나리오 작업 당시 문 변호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고,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그리는데 빼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공들여 적어 넣었던 기억이 난다”며 “이후 실화 색채를 빼는 과정에서 삭제된 부분”이라고 썼다.
 
윤 작가가 공개한 시나리오에는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변호사 사무실로 찾아와 ‘일만 많고 돈 안 되는’ 인권변호사를 하겠다고 지원하는 부분이다. 
 
이어지는 노 전 대통령과 사무장과 대화를 나누며 “이번 연수원 차석이라면서요? 검사 판사 됐으면 엘리트 코스 차근차근 밟았을 텐데, 이런 데는 뭐더러 온답니까?”라고 묻는다. 이에 사무장이 “딱 보면 모르겠나? 노변이랑 같은 과 아이가”라는 대목이 나온다.
 
또 상황을 설명하는 지문에는 ‘잘생긴 얼굴, 패기 넘치는 눈빛이 한눈에 들어오는 남자다’라고 문 대통령을 설명하고 있다. 
 
해당 시나리오에서는 영화와 달리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이름이 그대로 사용됐다. 뿐만 아니라 권양숙 여사가 “건호 아버지”라고 부르는 장면도 묘사돼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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