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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창업주 54% “수익성보다 적성”… 실패 확률 줄인다

중앙일보 2017.05.15 09:00

최근 창업에 도전하거나 창업을 고려중인 사람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창업 아이템 선택에 있어 자신의 적성 내지 관심분야를 우선 순위로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엑스(대표 변보경)가 지난 3월 개최된 '2017 프랜차이즈 서울’ 사전 참관 신청자 4천625명을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인식 및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프랜차이즈 창업 시 본인의 관심분야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자는 54%로 응답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와 같은 수치는 지난해(46%)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반면, 프랜차이즈 창업 시 가맹 비용, 브랜드 인지도, 본사 지원시스템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자는 모두 지난해보다 2~4% 감소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자체 경쟁력보다는 창업주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최근 전업 주부와 경력단절 여성들의 창업 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더욱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 동안 사회에서 멀어져 있던 주부나 경력단절 여성의 경우 수익성이 아무리 높아도 스스로 전혀 생소한 분야이거나 좋아하지 않는 분야의 아이템을 선택하기보다는 평소 생활하면서 쌓은 지식과 경험, 관심과 적성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고 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창업 트랜드가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회기역 부근에서 캐주얼 분식 프랜차이즈 ‘얌샘김밥’의 가맹점을 운영 중인 김성자 사장은 수 년째 분식 아이템 하나로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메뉴 선택의 폭이 넓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인데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지만 영양적으로도 뒤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특성과 코드가 맞는다면 금상첨화다.
 
김 사장은 “음식을 담아 놓은 그릇이 너무 예뻤어요. 그릇에 세팅된 음식들도 살아 있는 것처럼 예뻤고요. 무엇보다 인테리어가 ‘분식 레스토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할 만큼 좋은 느낌을 받았죠”라며 얌샘김밥의 메뉴들이나 인테리어 등 모던한 비주얼적 요소에 높은 점수를 줬다.
 
얌샘김밥의 관계자는 “최근 창업 박람회나 창업 설명회에서 가맹점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수익성 보다는 요리와 음식에 대한 관심 때문에 분식 아이템을 선택하게 됐다는 예비 창업주가 부쩍 늘었다”며 “최근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간편식을 다루면서 독특한 분식 메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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