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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청와대’ 양대 핵심 축은 박원순·변양균 인맥

중앙일보 2017.05.15 02:59 종합 6면 지면보기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정무수석비서관에 전병헌 전 민주당 원내대표, 사회혁신수석비서관에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회수석비서관에 김수현 전 환경부 차관(왼쪽 둘째부터)을 임명했다. 이날 오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임 수석들을 소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정무수석비서관에 전병헌 전 민주당 원내대표, 사회혁신수석비서관에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회수석비서관에 김수현 전 환경부 차관(왼쪽 둘째부터)을 임명했다. 이날 오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임 수석들을 소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원순맨 출신과 변양균 사단의 합류, 오히려 거리를 두는 최측근들’. 속속 진용을 갖춰가고 있는 문재인 청와대 인선에서 현재까지 나타난 특징이다. 14일까지 발표된 인선에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한때 가까웠던 인사들이, 특히 경제 라인에선 ‘변양균 사단’이 약진하고 있다.
 

임종석 실장, 조현옥 수석 이어
하승창 사회혁신, 김수현 사회수석
서울시 요직 거친 ‘박원순맨’ 출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이정도 비서관
변양균 실장 때 보좌관·비서관 지내

① 박원순맨 출신들의 합류=임종석 비서실장은 2014~2015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박원순 시장과 호흡을 맞췄다. 1년6개월을 근무한 그는 부시장직을 내려놓고 다신 야인으로 돌아갔다. 그런 임 실장을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 1순위로 점찍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그를 찾아 삼고초려한 끝에 민주당 대선 경선 캠프에 합류했다. 경선과 대선 기간 중 후보 비서실장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 자리까지 올랐다.
 
14일 임명이 발표된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은 임 실장의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임이었다. 하 수석은 2011년과 2014년 박 시장의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서 선거 총괄을 맡아 ‘박원순의 복심’으로도 불렸다. 박 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문 대통령이 직접 ‘선대위 사회혁신위원장’으로 영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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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정책 자문그룹의 핵심 인사인 김수현 사회수석도 2014~2017년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장으로 박 시장의 정책을 뒷받침했다. 조현옥 인사수석도 2011년 선거 캠프에서 박 시장을 도왔다. 이후 박 시장 취임 직후 서울시에 들어가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지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 실장이나 김수현·조현옥 수석의 경우 서울시에서 한때 근무한 경력이 있어 박원순맨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박원순맨으로 불릴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이들이 청와대에 입성하는 데 있어 박 시장과의 과거 경력이 고려된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② 경제는 변양균 라인=노무현 청와대에서 정책실장을 지낸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가까운 인사들도 잇따라 등용되고 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대표적이다.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를 두루 거친 홍 국무조정실장은 변 전 장관이 2006~2007년 정책실장으로 있던 시절 정책보좌관으로 일했다. 이 비서관은 변 전 장관이 기획예산처 차관일 때부터 정책실장으로 재임할 때까지 비서관 역할을 했다. 청와대 정책실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동연 아주대 총장은 ‘변양균 장관’ 시절 기획예산처의 전략기획관이었다. 변 전 장관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신 장차관 인사들로 구성된 ‘10년의 힘’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경제정책 공약 등을 조언해 왔다. 변 전 장관이 정책실장으로 있을 당시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이었다.
 
③ 3철 등 핵심 측근은 거리=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됐던 인사들의 이름은 아직 주요 인선에서 등장하지 않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호철 전 민정수석,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등 소위 ‘3철’들도 마찬가지다. 전 의원은 당내 친문재인계 의원들과 함께 “1기 내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모았다고 한다. 또 이 전 수석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10일 “정권교체는 이뤄졌고, 제가 할 일은 다 한 듯하다. 자유를 위해 먼 길을 떠난다”며 해외로 출국했다. 총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등 수많은 자리에 하마평이 돌았던 양 전 비서관도 주변에 “내가 정권에 부담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자주 이름이 거론됐던 노영민 전 의원도 정무적 색채가 엷은 주중대사 직에 내정됐다. 측근들 중엔 대선 기간 동안 일정을 총괄했던 송인배 전 노무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과, 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맡았던 윤건영 전 정무기획비서관의 청와대 입성이 예상된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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